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본격적인 FA 시장이 펼쳐진다.
16일을 끝으로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원소속팀 우선 협상이 끝났다. 11명의 FA 신청 선수 중 이진영, 정성훈(이상 LG) 등 6명이 원소속팀과 계약한 가운데 5명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김주찬, 홍성흔, 이호준, 정현욱, 이현곤이 그들이다. 이들은 17일부터 23일까지 원소속팀을 제외한 8개 구단과 협상과 계약을 할 수 있다.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김주찬.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바탕으로 상대 마운드를 흔드는 김주찬은 일찌감치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중 가장 매력적인 선수로 꼽혔다.
롯데는 김주찬에게 4년간 최대 44억원(보장 40억원, 옵션 4억원)이라는 거액을 제시했지만 김주찬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김주찬은 보장 금액에는 40억원으로 이견이 없었지만 옵션 8억원을 요구, 결국 4억원 차이로 합의하지 못했다.
투수 FA 최대어였던 정현욱도 정든 삼성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정현욱과 삼성은 협상 마지막날인 16일 오후 만났지만 결국 계약까지 이르는데는 실패했다. 정현욱은 마운드가 약한 팀들의 집중 타겟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SK 붙박이 4번 타자를 맡은 이호준도 시장에 나왔다. 구단은 이호준에게 2년간 최대 12억원(계약금 4억원, 연봉 4억원)을 제시했지만 이호준은 구단의 태도에 실망감을 느끼며 도장을 찍지 않았다.
홍성흔 역시 계약 마지막날 늦은 시간까지 원소속팀 롯데와 협상을 했지만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밖에 예상을 깨고 FA를 신청한 이현곤도 KIA의 품을 떠났다.
이들의 행선지가 어디로 결정될까. 이 결과에 따라 내년도 프로야구 순위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 FA 시장에 나온 정현욱, 김주찬, 이현곤, 홍성흔, 이호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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