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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보통 아역 배우는 '00의 아역'으로 기억되기 쉽다. 하지만 자신만의 존재감을 발산하며 아역이 아닌 배우로서 홀로서기 중인 인물이 있다. 바로 서영주(14)다.
서영주는 어린나이에 영화 '범죄소년'(감독 강이관)을 통해 배우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첫 스크린 주연작임에도 제25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한국배우 최초, 영화제 사상 최연소로 최우수남우상의 영광을 안은 것.
서영주는 "도쿄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서영주'라고 하는데 '내 이름이 왜 나오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상을 받았는데도 무슨 상인지 잘 모르고 웃고만 있었다. 많은 생각이 지나갔다. 이렇게 큰 영화제에 가서 내 존재를 알린 것만 해도 굉장히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큰 상을 줬다. 더 잘하라는 기회 같고 굉장히 기쁘다"라며 "감독님이 옆에서 이끌어 주셨다. 이런 작품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 자리도 없었다. 정현 누나도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큰 영광을 안겨준 작품이지만 첫 스크린 주연작인 만큼 부담도 됐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아역배우 답지 않은 연기를 선보이긴 서영주임에도 피부로 느껴지는 주연과 조연의 무게감이 달랐기 때문.
그는 "굉장히 부담이 됐다. 감독님이 지구의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평범한 걸 연기하려 노력했다"며 "주연의 무게가 상상 그 이상이었다. 힘들었는데 감독님이 잘 이끌어줬다. 그래서 영화 속 장면 하나하나가 다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이관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하지만 아직도 서영주에겐 왜 강이관 감독이 자신을 택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서영주는 연기는 물론 영화 속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등을 통해 지구 역에 최종 낙점됐다.
서영주는 "감독님이 왜 날 뽑았는지 의문이다. 정현 누나가 굉장히 많이 밀어줬다고 했다. '감독님이 날 마음에 안 들어했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내가 정말 평범했다. 지구가 평범해지고 싶어 하는 학생이라 평범하게 연기했다"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미 배우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서영주는 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 있다.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공부와 연기를 병행하고, 대학교 영연과에 지원한 뒤 배우로서 더욱 완벽해지겠다는 꿈을 꾸는 중이다.
그는 "아직은 내가 완벽하지 않다. 연영과에 진학해 연기를 배우고 완벽한 연기가 되면 그 때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그동안에도 계속 활동을 할 테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도쿄국제영화제 최연소 최우수남우상 수상자답지 않은 겸손한 말을 남겼다.
서영주에게 국제영화제 최우수남우상의 영광을 안긴 '범죄소년'은 소년원을 드나드는 범죄소년(서영주)이 13년 만에 찾아온 엄마(이정현)와 재회, 둘 사이에 숨겨진 충격적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오는 22일 개봉.
[배우 서영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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