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의 남준재가 무패행진 비결로 ‘형님 리더십’ 김봉길 감독을 꼽았다.
인천은 18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0라운드서 대전에 1-0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16경기 연속 무패(11승5무)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16승14무10패(승점 62점)를 기록하며 리그 9위(그룹B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전반 34분 결승골을 터트린 남준재는 경기 후 “4경기가 남았다. 무패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거침없는 인천이다. 남준재는 “모두가 하나되어 이기겠다는 믿음이 무패의 원동력인 것 같다”며 “앞으로 계속갈 생각이다. 매 경기 소홀히 여기지 않고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힘주어 말했다.
남준재는 형님 같은 김봉길 감독의 리더십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치 시절이나 지금이나 항상 같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형 같다. 선수들끼리 사석에 있을 땐 봉길이 형님이라고 부른다”며 “그러면 안 되지만 워낙 선수들과 친근하게 지내신다”고 했다.
이날 골로 남준재는 설기현과 함께 팀 내 득점 1위(7골)에 올라섰다. 하지만 남준재는 골보다 팀 승리가 먼저라고 외쳤다. 그는 “공격수로서 골 욕심을 가져야하는데, 제 위치에선 골 욕심보단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결승골을 넣은 뒤 사랑의 큐피트 화살 세리머니를 펼친 남준재는 하프타임때 여자친구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했다. 그는 “인천에 처음 입단했을 때 만났다. 어려울 때 늘 힘이 되어준 친구다. 그래서 제 인생의 반려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내년 결혼을 계획 중인 남준재는 더 큰 비상을 꿈꾸고 있다. 남준재는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지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극마크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남준재는 “(정)인환이 형은 대학 선배다. 형의 대표팀 발탁이 다른 선수들에겐 자극제가 되고 있다. 우리팀에서도 대표 선수가 더 나올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저도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해서 대표팀의 부름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준재.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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