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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김진성 기자] “전쟁터에서 총 한번 못 쏘고 죽냐?”
용병 도입 첫날인 18일.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에 완패했다. 19일 KDB생명전을 앞두고 만난 임달식 감독도 완패를 시인했다. 엠버 해리스가 30점이나 할 줄 몰랐던 것이다. 정작 임 감독이 그날 경기서 속이 상한 건 해리스의 활약이 아니라 용병의 위력에 어쩔 줄 모르고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 감독은 “어제 경기 끝나고 선수들에게 ‘너희는 전쟁터에서 총 한번 못 쏘고 죽냐?’라고 했다. 아무것도 못 하고 진 경기다. 오늘 경기는 후회없다. 최선을 다했다. 용병들과 국내 선수들 호흡도 점점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한채진에게 버저비터를 맞아 2연패했다. 그래도 “이런 게임은 패배해도 납득이 되는 경기다”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전반전서 다소 무기력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끈끈한 수비와 하은주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 살아났다. 캐서린 크라예펠트도 팀에 적극적으로 녹아 들었다. 10~15점 뒤진 신한은행은 급기야 4쿼터 7초 전 하은주의 골밑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임 감독은 “역전을 해놓고도 한채진에게 버저비터를 맞았는데 어쩔 수 없다. 괜찮다”라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
임 감독은 여전히 자신이 있다. “다음 경기까지 여유가 있다. 다친 강영숙도 투입시킬 것이다. 캐서린과 많이 연습을 하면서 맞춰나갈 것이다. 오늘은 신한은행이 지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2연패했지만, 이날 경기로 분명 계산이 서는 듯한 표정이었다. 임 감독은 국내 최고의 지장이자 맹장. 그가 어떤 묘수를 꺼내느냐에 따라 순위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 선두 우리은행에 1.5경기 차로 물러섰지만, 신한은행은 신한은행이다.
[임달식 감독.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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