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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로이킴과 딕펑스(김태현 김현우 김재흥 박가람)만 남았다.
오는 23일 밤 11시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에서 4번째 '슈퍼스타K'가 탄생한다.
우승자 향방을 놓고 갖가지 추측과 평가가 제기되고 있는 지금, '슈스케4' 우승자는 생방송 문자투표 60%, 심사위원 점수 30%, 온라인 사전투표 10%에 의해 결정된다. 때문에 70%에 달하는 시청자들의 선택이 중요하다.
여론을 미리 볼 수 있는 온라인 사전투표 결과 로이킴과 딕펑스는 각각 27만여표(21일 오전 10시 기준)로 1~2표 차이의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생방송을 이틀 앞둔 지금 시청자들은 누구를 더 선호하고 있을까.
로이킴과 딕펑스는 모두 방송 초반 우승후보로 지목되지 못했다. 로이킴은 예선에서 혹평을 받으며 탈락한 후 구제됐고, 딕펑스 역시 생방송 3라운드에서 심사위원에 의해 구사일생했다.
하지만 이들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생방송에 돌입 후 일취월장했다. 잘생긴 얼굴이 전부였던 로이킴은 안정된 보컬로 일약 우승후보로 주목받았고, 딕펑스는 밴드의 특색을 살리며 앞선 시즌만 못하다는 '슈스케4'에 다양성을 더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는 23일 치러지는 결승전 무대다. 시청자들은 생방송을 보며 투표한다. 이제 잘생긴 로이킴도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딕펑스의 과거도 그 영향력이 작아졌다.
로이킴의 장점은 매주 발전되는 보컬을 통해 볼 수 있는 노력, 강약 조절이 가미된 무대 진행이다. 이 점은 한국적 가요 감성을 잘 표현해내며 잔잔한 감동을 줬고 로이킴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해줬다. 단점은 임팩트가 없다는 것. 오디션 참가자 200만명 중 최고라 부를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의구심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딕펑스의 장점은 음악이다. 김태현의 보컬과 김현우의 건반, 김재흥의 기타, 박가람의 드럼은 음악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수준급이다. 특히 어떤 음악이든 딕펑스 방식으로 소화해 무대를 연출한다. 밴드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을 발휘해 음악을 즐기는 모습도 딕펑스가 주는 즐거운 에너지다. 반면 로이킴이 음원 등을 통해 보여준 방송 후 파괴력, 두꺼운 팬층을 극복해 낼 수 있을지는 궁금하다.
이번 결승전은 역대 최고라 부르는 '슈스케2' 허각, 존박의 대결과 전 시즌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의 대결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해도 '슈스케'가 가진 원조 오디션의 전통성, 우승자에게 부여되는 특권 등을 볼 때 결승 무대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평범한 엘리트 대학생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은 로이킴, 홍대의 이름없는 인디밴드에서 이미 전국민의 관심을 받는 뮤지션으로 거듭난 딕펑스. 이들이 우승을 향해 양보없는 대결을 펼칠 때 '슈스케4'는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슈스케4' 결승 진출자 로이킴(위쪽사진)-딕펑스. 사진 = CJ E&M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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