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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전우치'가 첫 포문을 열었다.
21일 첫 방송된 '전우치' (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 박진석)에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 강림(이희준)을 찾는 전우치(차태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강림은 허름한 옷을 입고 온 몸에 피를 묻힌 채 호랑이에게 물려간 어미를 찾기 위해 애타게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강림은 선한 얼굴과 절박한 표정으로 호랑이 사냥꾼을 산 속으로 데리고 가는데 성공했지만 사실 그는 호랑이 사냥꾼의 내공을 훔치는 악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날 악한 강림을 표현하는 이희준에게서 KBS 2TV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의 천재용이 엿보였다.
이희준은 '넝굴당'에서 매력적인 순정남 천재용 역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자신만이 가진 특유의 말투와 표정으로 '이희준 표' 연기라는 호평을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14일 '전우치' 제작발표회에서 이희준은 "새로운 역을 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180도 달라진 강림에 대한 포부를 보인 바 있다.
첫 회 강림은 새로운 모습 보다는 '넝굴당' 속 천재용으로 보여준 표정과 말투를 그대로 보여줘 마치 천재용이 연기하는 듯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강림이 순수한 머슴에서 악한 본 모습으로 변하는 장면은 갑작스럽게 진지해진 말투와 표정이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이날 '전우치' 속 천재용의 분량은 약 20여 분이었다. 그 중 도술을 부려 순수한 머슴의 모습을 표현했던 시간이 13분 정도 였다는 것이 이희준에게 아쉬운 부분일 것이다. 아직 무한한 연기 가능성을 가진 이희준의 악역 변신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지게 될지 기대해 본다.
['넝굴당'의 천재용의 모습이 엿보여 아쉬움을 남긴 이희준. 사진 = KBS 2TV '전우치'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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