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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여고괴담3 여우계단'(2003)으로 데뷔한 그녀는 '쌍화점'(2008)으로 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그러다 돌연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으로 선회해 스크린의 유망주에서 '멍지효'로 안착했다.
'런닝맨'의 이미지 탓 때문일까. 새 영화 '자칼이 온다'에서 꽤 강도높은 액션신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고 차세대 액션퀸의 탄생을 예감했다. 어느 새 데뷔 10년, '여고괴담'에서의 송지효를 되돌이키면 오늘의 명랑한 그녀는 예상가능했던 것이 결코 아니었다.
"제가 도전하는 배우라고요?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하는데, 그런 말들을 들으면 나의 선택이 용기있는 것이었구나 반대로 생각하게 되죠. 저의 선택이고, 늘 선택한 것에 대한 대가가 따른다고 생각하며 살아요. 또 사는 것에는 정답이 없는 거고요. 살면서 더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 현명해져야하는 것은 맞는데 그 선택에는 막상 정답이 없어요. 그러니 선택의 대가를 책임지는 것이 더 중요하죠."
무덤덤하게 말하지만 당시에는 모험이었던 '쌍화점' 그리고 '런닝맨'. 오늘의 송지효는 결과적으로 얻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고 있다.
올해로 서른 하나. 데뷔 10년의 그녀는 여배우로서 용감한 시도들을 해왔고 여자로서의 중대한 선택도 남겨두고 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열애 사실이 공개적으로 밝혀지기도 한 송지효에게 '결혼'을 물어보았다.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이 제 울타리가 너무나도 만족스러웠기 때문이에요. 어떤 외부적인 자극으로 울타리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싫었어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생각을 하지 않았죠. 하지만 요즘은 주변에 결혼하신 분들도 많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듣다보니 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갑갑한 그림의 결혼이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래도 아직은 간절하거나 절실하지 않지만(웃음)…"
[송지효. 사진=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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