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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양키스 주축 선수들의 부탁 속에 내년에는 핀스트라이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뉴욕 양키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FA 구로다 히로키와 1년간 연봉 1500만 달러(약 162억원), 플러스 인센티브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구로다는 올시즌에 이어 2013시즌에도 양키스에서 활약하게 됐다. 연봉 1500만 달러는 올시즌 받은 1000만 달러에서 50% 인상된 금액이다.
2007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구로다는 33살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일본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이어갔다. LA 다저스에서 뛰며 데뷔 첫 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3을 시작으로 2009년 8승, 2010년 11승, 2011년 13승까지 매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하지만 올시즌 활약에는 의문을 자아낸 시각이 많았다. 투수 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을 벗어나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기 때문.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구로다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승인 16승(11패)을 거두며 양키스 주축 선발로 뛰었다. 평균자책점 역시 3.32로 준수했다. 덕분에 올시즌 종료 후 양키스를 비롯해 다저스, 일본 친정팀 히로시마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장고를 거듭하던 구로다의 최종 선택은 양키스 잔류였다. 그리고 그 이유 중 하나에는 양키스 주축 선수들의 부탁이 있었다. 구로다와 동갑내기이자 팀의 정신적 지주인 데릭 지터는 구로다에게 "남아 달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부터 구로다에게 많은 조언을 건넨 베테랑 좌완 투수 앤디 페티트 역시 "동료로 있어 달라"고 잔류를 요청했다.
양키스로 결정된 구로다의 선택 속에는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현실적인 이유 이외에도 주축 선수들의 러브콜이 있었다.
[구로다 히로키.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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