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한혜진, "결정하기 전까지 우려 많았다"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한혜진이 정치적 색채가 강한 영화 '26년'에 출연하는 것을 결정하기까지 주변의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26년'(감독 조근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극중 광주의 비극에 부모를 잃은 유족을 연기한 한혜진은 "항상 작품을 선택하게 될 때 포기해도 배가 아프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를 생각한다"며 "이 작품은 시나리오를 단숨에 읽고 다른 여배우가 한다고 생각하면 배가 아파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았다.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진구 오빠가 이 영화를 하게 됐다는 기사를 보고 나도 하고싶고 할 수 있는데 왜 연락이 안 오지 혼잣말 하고 잠을 잤는데 일어났더니 시나리오가 왔다"며 "너무 놀랐다. 무조건 해야지 하고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또 한혜진은 "결정 직전까지도 주변에서 많은 우려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었다"며 "아직까지 우려했던 일들은 일어나지 않고 광고와 '힐링캠프'도 잘 하고 있고, 드라마나 영화도 잘 들어온다. 다만, 악플이 늘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26년'은 1980년 광주의 비극을 겪은 유가족들이 26년 후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쳐지는 복수극이다. 개봉은 오는 29일.

[한혜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