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박희순이 22일 개봉한 영화 '남영동 1985'를 본 소감을 전했다.
박희순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영동 1985' 솔직히 보기 싫었습니다. 외면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보는 내내 힘들게 뻔하니까요"라며 외면하고 싶었던 이유를 적은 뒤 "하지만 용기내 보았습니다"라고 밝혔다. 개봉 첫 날부터 극장을 찾아 영화를 관람한 그는 "역시나 싫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아팠습니다. 부끄럽고 화가났습니다. 땀이나고 눈물이 났습니다"라는 소감과 함께 "하지만 보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비단 박희순 뿐만이 아니다. '남영동 1985'를 본 이들은 하나같이 "보기 힘든 영화"라고 정의한다. 그러나 동시에 "꼭 봐야만 하는 영화"라고 덧붙인다.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고(故) 김근태 의원의 실화를 소재로 했다. 1980년대 군부정권 시절, 인권을 유린한 고문 행태를 고발하는 작품이다. 고문에 대한 묘사가 지독할 정도로 자세해 보는 이들의 숨통을 조이는데, 실제 피해자들의 증언이 쏟아지는 엔딩 영상은 이 지독한 영화가 곧 우리의 역사라는 사실에 충격이 전해진다.
모두가 꼭 봐야만 하는 영화라고 하는 이유는 정말로 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다. 정지영 감독이 올 상반기를 강타한 '부러진 화살'에 이어 하반기도 접수할 수 있을지, 이제 영화의 뚜껑은 열렸다. '남영동 1985'는 22일 개봉해 관객 4만 26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5위로 출발했다.
[박희순(왼)과 '남영동 1985' 포스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아우라 픽쳐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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