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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요계에는 보이게 보이지 않게 많은 '라인'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부활 라인'이다. 이는 록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을 필두로 멤버들, 그리고 부활을 거쳐간 보컬리스트로 구성된 모임. 이른바 '부활 가문'이라고 불린다.
지난 2000년 부활 7집 '컬러(Color)'에서 보컬로 활동한 이성욱 역시 '부활 가문'의 일원이다. 서로의 경조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 평소 자주 만나 술자리도 갖고 큰 일에서부터 소소한 것까지 나누는 소중한 사람들이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성욱은 '부활 가문'의 수장인 기타리스트 김태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태원은 언더그라운드에서 보컬로 활동하던 이성욱을 발탁해 부활로 영입했다.
"저를 부활로 활동할 수 있게 해 준 분이죠. 그런데 제가 불렀던 7집 앨범이 잘 안 됐거든요. 태원이 형은 그게 좀 미안하고 안타까운가 봐요. 그리고 최근에 몸이 좀 아프면서 주위사람을 많이 돌아보시더라구요. 저한테 '너는 노래 꼭 해야돼'라고 하시는 말이 마음에 박혔어요. 가수를 다시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죠"
이성욱은 김태원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했다. 김태원은 음악을 할 때는 병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실제로 이번 앨범 작업에서 몇번이고 같은 부분을 불러야 했다. 김태원은 이번 이성욱의 음악 디렉팅을 맡아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겼다.
"태원이 형 덕분에 노래가 잘 나왔어요. 정말 이렇게 발 벗고 나서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하지만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죠. '위대한 탄생'에 나와서 멘티들한테 '잘한다 잘한다'하면서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것 보면 가증스럽기까지 하다니까요. 인간적으로 볼 때는 한 없이 좋은 형이지만 음악적으로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깐깐한 사람이에요. 음악할 때는 좋은 소리 듣기 어렵다니까요. 하하하"
"태원이 형, 완규 형이 없었다면 이렇게 재기하긴 어려웠을 거에요. 다른 부활 식구들도 정말 마음을 다해 도와주고 있어요. 태원이 형이 저만 잘되면 된데요. 이런데 힘을 내야죠. 부활 식구들 보기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할거에요. '이성욱의 부활' 기대해 주세요"
[이성욱. 사진 = 라디오 스타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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