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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인터뷰 전 가수 이성욱에 대한 정보는 '그는 타고난 가수다'라는 것과 '그래서 노래 연습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더라'는 얘기였다.
실제로 만난 이성욱은 생각보다 키가 크진 않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꽉차보이는 다부진 인상이었다. 매니저의 말을 빌리자면 '필요 이상으로 잘 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기도 했다.
'이성욱'이라는 이름을 대중들은 기억하고 있을까. 그는 록밴드 부활의 7집에 참여했던 록가수다. 이성욱은 지난 1991년 아기천사라는 록밴드에서 활동했고, 이후 노바소닉 등 많은 밴드에서 보컬로 노래를 했다. 그러던 중 90년대 후반 부활의 리더 김태원의 눈에 들어 7집 앨범에 참여하게 된다. 보컬을 영입할 때 신인만을 고집했던 김태원은 그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어 이례적으로 활동 경력이 있는 이성욱을 뽑았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록커 중에 저만큼 많은 그룹에서 노래를 한 가수도 없을거에요. 수 많은 밴드를 거쳤죠. 그러다가 태원이 형을 만났고, 같이 부활 7집 '컬러(Color)'를 작업했어요. 당시에 형이 '우리는 홀수앨범이 잘되는 운이 있다'고 하셨지만 한 마디로 '망'했어요. 지금도 부활 팬들은 7집 음반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그 당시 대중들은 발매됐는지도 몰랐을 테니까요"
"회사원으로 살면서 가수에 대한 꿈을 잊고 살기도 했어요. 사실 꾸준한 수입이 있다는 게 좋았죠. 연봉도 많았어요. 그런데 또 태원이 형이 절 불렀죠. 최근에 방송에 나와서 저랑 전화 연결을 해서 '성욱아 너는 노래해야 돼'라고 하는데 '번뜩'했어요. 다시 노래하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이제는 배수진을 쳤어요. 아내도 어렵겠지만 허락해주더라구요. 이번에 노래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나요"
"이번 활동에서 저의 각오는 '부활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에요. 정말 열심히 해 보려구요. 피나는 연습과 수정을 통해서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우리 나라에 있는 노래 잘하는 가수들 중에 '이성욱'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릴게요. 노래로, 무대로 저의 진가를 보세요"
[이성욱. 사진 = 라디오 스타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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