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로이킴이 결국 ‘슈스케4’ 우승자가 됐다.
23일 밤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에는 대망의 결승전이 치러졌다.
이날 방송에서 로이킴은 딕펑스(김재홍, 김태현, 박가람, 김현우)와 함께 자율곡, 자작곡 대결을 펼쳤다.
로이킴은 자율곡으로 리쌍의 ‘누구를 위한 삶인가’를 선곡하며 “왜 이 노래를 선택했는지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실 것 같다”며 “내가 아쉬울 것 없이 많은 것을 누리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늘 뭔가 하나가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내가 평소에 굉장히 좋아하던 노래가 내 고민을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지금까지 부모님과 가족들 사이에서 살아온 날들이 과연 누구를 위한 삶이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해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노래를 계기로 주변의 기대로 해야만 하는 일과 학업, 또 내가 너무나도 하고 싶었던 음악 사이에서 끝없는 갈등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내 노래 내 음악 인생이 펼쳐졌다. 결국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을 했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조금씩 인정을 받는 것 같아 너무 뿌듯하다”고 털어놨다.
로이킴은 또 “내 음악 인생을 시작하게 해준 이 곡으로 ‘슈스케’의 마지막 결승전을 장식하고 싶었다”며 “누구보다도 이 무대가 가장 절실했고 지금 내 머릿속에는 음악 그리고 노래밖에 없다. 사생결단을 내리겠다는 마음으로 정말 독하게 열심히 준비했다. 로이킴의 변신의 끝을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누구를 위한 삶인가’를 로이킴 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심사위원 윤미래는 “일단 힙합곡이라서 MC로이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랩을 못 들어서 좀 아쉬웠다. 하지만 역시 로이킴 씨 스타일로 너무 잘 했다. 오늘 또 새로운 모습 보게 되서 너무 좋았고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너무 많은 색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궁금하고 기대된다”며 96점을 줬다.
윤건은 “원래 이 노래가 힙합 노랜데 장르를 바꿨다. 그리고 랩을 멜로디로 바꿔 불렀는데 잘 바꿔 불렀다”며 “생방송 경연 중에 재즈와 크로스오버 적인 스타일을 혼합해서 많이 불렀는데 이런 스타일이 본인에게 굉장히 잘 맞는 것 같다. 아티스트가 여러 가지 장르를 소화 한다는 게 굉장히 큰 장점인데 앞으로 롱런하는 아티스트가 될 것 같다”며 95점을 줬다.
이승철은 “나는 깜짝 놀랐다. 랩을 창으로 바꾼 줄 알았다. 이게 뭔가 했는데 다행스럽게 리듬이 나오고 부터는 아주 좋았다”며 “조금 위험한 시도였는데 다행히 빨리 넘어갔고 리듬이 나오면서 정준영 표 나쁜 남자 락커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점은 아주 좋았다. 하이 보컬 포지셔닝도 굉장히 많이 좋아졌고 무엇보다 전반적으로 스펀지처럼 모든 장르를 흡수 하는 본인도 모르고 있던 능력이 나오고 있고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굉장히 많은 점수를 받고 활동하고 사랑받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93점을 줬다.
로이킴은 자작곡 대결에서 유학시절 만든 ‘스쳐간다’를 선택했다. 이어 “‘스쳐간다’는 혼자 유학하면서 유일한 낙이 음악이었던 시절에 내가 작곡한 노래라서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곡이다”라며 “이 곡은 사실 친구가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고 하면서 손에 있는 목걸이를 보여줬는데 위로의 의미로 즉흥적으로 쓴 곡이다”고 설명했다.
로이킴은 또 “어떻게 보면 내가 간직하고 있었던 내 노래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라 조금 부끄럽기도 하지만 기대된다”며 “어느 순간 문득 내가 만든 노래를 내가 부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생각나는 멜로디를 녹음하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가사를 썼다. 그리고 자작곡을 불러볼 때마다 굉장한 희열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윤건은 “결승 무대에서 최초로 자작곡 미션을 하는 건데 원조 오디션답게 ‘슈스케’가 한 획을 그었다. 내가 먼저 뿌듯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로이킴 씨는 기대에 부흥을 했다. 음악적으로도 멜로디라인이 세련됐다. 그리고 대중성, 음악성을 떠나서 앞으로 로이킴 씨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또 어떤 스타일을 하고 싶은지 이번 무대에서 확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건 대단한 자신감이고 로이킴 씨의 단독 콘서트 앵콜 공연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느꼈다. 아주 편안하게 봤다”며 96점을 줬다.
이승철은 “로이킴 씨가 이하늘 씨 에게 슈퍼패스를 받았던 몇 달 전이 생각난다. 오늘 결론적으로는 솔로와 그룹의 대결인데 안 밀렸다. 로이킴 씨가 음악 초년생 치고는 굉장히 수준 높은 음악을 해줬다. 무엇보다도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기적의 재료가 된 것 같다. 너무 좋았다. 멜로디 뉘앙스가 기존의 곡들과 약간 비슷한 면이 있긴 하나 나는 그걸 굉장히 좋다고 본다. 왜냐면 곡을 쓸 때는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 그런데 신경 쓰지 말고 편안하게 창작 했으면 좋겠다”고 극찬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나는 노래 제목은 ‘스쳐간다’ 보다는 다른 걸로 바꿨으면 좋겠다. 왜냐면 내 경험으로 싸이 씨가 ‘새’부르고 내가 ‘마지막 콘서트’ 불렀을 때 한참 쉬었기 때문. 제목은 우리 곁에 오래 있을 수 있는 그런 노래 제목으로 바꿨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즐거웠고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조언과 함께 93점을 줬다.
윤미래는 “노래뿐만 아니라 멋진 싱어송라이터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임펙트가 조금 떨어졌지만 멜로디가 너무 아름다웠다. 그동안 너무 수고했다”며 93점을 줬다.
인터넷 점수 90점, 심사위원 점수 283점, 투표점수 600점 등 총점 973점을 받은 로이킴은 인터넷 점수 100점, 심사위원 점수 283점, 투표점수 588점 등 총점 971점을 받은 딕펑스를 간발의 차로 제치며 2,083,447명 중 1등으로 등극. ‘슈스케4’ 최종 우승자가 됐다.
로이킴은 ‘슈스케’ 제작진과 부모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그의 음악 활동을 반대했던 아버지는 무대에 올라 아들에게 뜨거운 포옹을 건넸다.
이승철은 “무엇보다도 로이킴 씨의 우승은 음악을 새로 시작하고 공부하는 많은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우승이다. 진심으로 축하 하고 수고 많았다”는 윤미래는 “너무 수고했고 로이킴 씨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 좋은 무대 계속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윤건은 “오늘 무대 두 팀 다 너무 멋졌고 오늘 무대는 끝났지만 기적은 오늘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 시작인 것 같다. 축하드린다”는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심사는 인터넷 사전 투표 10%, 심사위원 30%, 문자 투표 60%가 반영됐으며 우승자인 로이킴에게는 상금 5억 원과 박스카, 초호화 음반제작, 2012 MAMA 스페셜 데뷔 무대가 주어진다. 로이킴은 또 상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슈스케4’ 우승자 로이킴. 사진출처 = 엠넷 ‘슈퍼스타K4’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