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승부는 승부다. 최선을 다하겠다.”
KBL과 대학농구연맹이 야심차게 준비한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미디어데이가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프로 10개 팀과 대학 7팀, 상무 감독과 선수 1명까지 총 36명이 참가해 입담을 뽐냈다. 감독들과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프로 팀들은 형님의 자존심을, 대학팀들은 형님 잡는 아우의 패기를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L 한선교 총재는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 프로농구는 대학에서 좋은 선수가 키워지고 자라야 발전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KBL과 대학농구가 윈윈할 수 있는 꿈의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각 감독들도 출사표를 밝혔다. 한양대 최명룡 감독은 “대진표를 뽑는 날 동부 사무국장에게 원주에서 경기를 하자고 했다. 동부의 전신 나래에서 초대 감독을 했다. 친정팀과 하게 됐는데 대학의 패기를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이어 창원 LG 김진 감독은 “대회가 붐업 됐으면 한다. 프로에서도 경험이 부족한 선수의 경험을 쌓는 취지에서도 좋은 대회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홈에서 경기를 갖게 된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고양에서 이 대회를 해서 의미가 있다. 정규리그를 치르면서 환자들이 많아서 12명 엔트리 채우기가 힘들다. 전태풍이 센터를 볼지라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라고 했다.
대학농구의 좌장격인 경희대 최부영 감독은 “상당히 어려움 끝에 성사된 대회다. 성공한 대회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학에선 우승을 했는데 강팀 전자랜드와 첫 경기서 붙게 됐다. 살살해서 대학팀을 인정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라고 위트를 보여줬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프로 형님과 대학 동생들이 맞붙는 경기들이다. 1라운드서 LG-상무전 외엔 모두 KBL 팀들과 대학 팀의 매치업으로 구성됐다. 최부영 감독은 “예를 들어서 예비 대학생들은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을 안한 선수다. 그런데 이 선수들이 양동근하고 경기를 하면 10년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을 감안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고려대 이승현도 “이종현과 더블 포스트를 이뤄서 프로 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 형님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입담이 좋기로 유명한 KGC 김일두는 “2라운드에 성적이 그다지 좋지 못해서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살림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했고, 전자랜드 이현민도 “상금이 욕심이 난다. 상금을 타서 팀 훈련량을 줄이겠다”라고 재치 있는 말을 했다.
총 36명의 인원이 모인만큼 개개인에게 진솔한 얘기를 듣지는 못했다. 하지만, 프로 팀은 일부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을 일거에 씻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승부욕을 보여줬다. 1~2회전서는 주전들을 빼고 하는 팀이 있지만, 스테이지가 올라가면 주전들을 총출동시킬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대학 팀들도 한수 배운다는 자세와 함께 겁 없이 기량을 펼쳐보겠다는 의욕으로 가득했다.
사상 처음으로 시행되는 프로-아마 최강전은 오는 28일 오후 5시 연세대-SK전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이 오른다. 내달 6일 결승전이 열린다. 대회 장소는 고양체육관이다.
[프로-아마 최강전 기자회견 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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