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가 FA 우완투수 정현욱을 영입한 대가로 좌완투수 이승우를 보상 선수로 내준다. 삼성은 26일 "이승우를 보상 선수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 2승 9패 평균자책점 5.90을 거둔 이승우는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선수 중 1명이었다. 특히 좌완 신인 최성훈과 늦깎이 돌풍을 일으킨 신재웅과 함께 '좌완 선발 요원'으로서 거듭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LG가 보호할 수 있는 선수는 20명. 이 가운데 이승우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고 결국 삼성의 부름을 받게 됐다.
올해 LG는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선수들이 유난히 많았다. 이승우를 비롯해 신재웅, 최성훈 등 좌완투수들은 물론 SK서 FA 조인성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임정우와 내야수 김용의, 최영진 등 1군 경기 경험을 쌓으며 내일을 준비하는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LG는 이들을 모두 보호하기엔 어려웠다. 기존 주전급 선수들 역시 내년에 필요한 자원이기에 LG는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 가운데서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LG가 이승우를 선발 요원으로 육성시키려는 움직임은 분명했다. 21경기 가운데 17경기가 선발 등판이었고 이는 벤자민 주키치, 레다메스 리즈, 김광삼에 이어 팀내에서 가장 많은 것이었다. 그러나 LG는 이승우를 보호하지 않는 것을 택했고 삼성은 가능성을 보인 이승우를 지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승우는 140km도 넘기 힘든 직구 스피드를 갖고 있지만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타자들과 요령 있는 승부를 벌이는 타입이다. 또한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어 팀으로부터 보호를 받았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2명에 윤성환, 장원삼, 배영수, 차우찬 등 선발 요원이 많아 당장 이승우가 들어갈 틈은 없어 보인다. 과연 이승우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이승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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