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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각별한 홍어 사랑 때문에 남편과 각방을 쓴다는 홍어사랑 아내가 등장했다.
26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 100회 특집에는 아내의 홍어 사랑 때문에 10kg이 빠졌다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홍어사랑 아내 남편은 “맞벌이 중인 아내가 매일 아침밥을 챙겨준다. 하지만 밥상에 앉으면 자꾸만 구역질이 난다”며 “결혼한 지 4개월 15일 째인데 매일 홍어무침, 홍어찜, 홍어전, 홍어삼합, 홍어탕을 해준다. 먹으려고 해봤지만 도저히 못 먹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밥에 김만 싸먹다 보니 결혼 후 10kg이 빠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아내는 파는 홍어가 덜 삭았다며 직접 홍어를 사와 집에서 삭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어사랑 아내는 “남편은 홍어를 싫어하지만 난 좋아한다. 아침 식사로도 거뜬하고 홍어가 몸에도 좋다”며 직접 삭힌 홍어로 만든 요리들을 공개했다.
이에 홍어를 좋아하는 신동엽, 이영자, 김태균, 정찬우 반색한 반면 홍어사랑 아내의 남편과 은혁, 신동, 성민은 홍어 특유의 냄새에 줄행랑을 쳤다. 하지만 신동은 어느새 홍어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홍어사랑 아내는 “나도 홍어를 끊어보려 했는데 그게 안 되더라. 150~200만원의 한 달 생활비 중 홍어 구입비용만 80~100만원이 든다”고 밝혔다.
남편은 “보통 부부들처럼 팔베게도 해주고 싶고 스킨십을 해주고 싶어도 집안은 물론 아내에게도 홍어 냄새가 난다. 우리도 다른 부부들처럼 팔베게도 하고 포옹도 하면서 함께 잠들었으면 좋겠다. 평범한 밥상에 좀 앉아보자. 안고 자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홍어사랑 아내는 “내가 먹을 때 옆에 있어 주는 게 부부인데 내 입장에선 홍어를 안 먹어주는 남편이 고민이다”라며 “스킨십을 받아주게 되면 지고 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홍어를 못 먹게 된다. 그래서 각방을 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홍어사랑 아내는 130표 이상을 받으면 홍어를 끊기로 약속했고 134표를 받아 건담 남편을 제치고 1승을 차지했다.
이에 홍어사랑 아내는 “처음부터 끊으면 금단현상이 생기니 줄여보겠다”며 좌절한 모습을 보였고 남편은 쾌재를 불렀다.
[홍어사랑 아내.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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