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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치로가 내년 시즌에도 양키스에서 뛰게 됐다.
일본 스포츠매체 '닛칸스포츠'는 27일 "FA 스즈키 이치로가 원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계약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연봉은 500만 달러(약 54억원)에 플러스 옵션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연봉 500만 달러는 올시즌 연봉으로 받은 1800만 달러(약 195억원)와 큰 차이다. 이치로는 2005시즌 이후 매해 1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이치로가 1973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기는 하지만 다른 구단 유니폼을 입었다면 500만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이치로는 올시즌 162경기 전경기에 출장한 가운데 타율 .283 9홈런 55타점 29도루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양키스 이적 이후에는 67경기에서 타율 .322 5홈런 27타점 14도루로 전성기 못지 않은 모습이었다.
때문에 이치로가 FA로 풀리자 여러팀에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이치로의 에이전트인 토니 아타나시오 역시 "많은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치로가 거액을 포기하고 양키스에 잔류한 까닭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닛칸스포츠는 "이치로는 '미국에 왔을 당시의 이상이 여기에 있다'고 여러차례 말했다"며 "금전적으로 대신할 수 없는 가치를 양키스에서 발견해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구로다 히로키에 이어 이치로 역시 더 많은 금액을 포기하고 우승을 위해 내년 시즌에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뉴욕 양키스 잔류를 결정한 스즈키 이치로.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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