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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일본 최대 공영방송 NHK의 연말 축제인 ‘제63회 홍백가합전’이 한국가수들을 배제한 가운데, 일본 네티즌들 또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NHK는 26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홍백가합전’ 출전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 일본에서 활동 중인 카라와 소녀시대를 비롯해 단골손님이던 동방신기 등 한국가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홍백가합전’ 관계자는 "한국 가수들이 이번 '홍백가합전'의 출연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정치와는 관계없다"며 “'홍백가합전'은 해당 가수의 활약과 여론의 지지 등을 기준으로 선발된다. 올해 한국 가수들의 점수가 지난해보다 하락했기 때문일 뿐 정치적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일본 쪽 반응 또한 극과 극으로 갈린다. 포털 사이트 등에 게재된 기사의 댓글에는 “영원히 제외해라”, “NHK가 훌륭한 결정을 내렸다”, “한국 가수들 보기 싫었다”등 한류 스타에 대한 반감을 표출한 이들이 많다.
반면 “정치 문제가 개입된 것은 누가 봐도 뻔한 일이다”, “카라의 경우 다른 방송은 활발히 나오고 있다”라며 ‘홍백가합전’ 출전 명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이들도 있다.
이런 ‘홍백가합전’의 한류 가수 제외에 대해 국내 매니지먼트사들은 “예상했던 결과”라고 한입모아 얘기하고 있다. 카라가 소속된 DSP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동방신기, 소녀시대의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모두 “출연 섭외 요청이 아예 오지 않았다. ‘홍백가합전’ 출전에 대해서는 스케줄 상으로도 제외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현재 중의원이 해산해 총선을 앞두고 있다. 현재 일본 내부에서는 우익 정당인 일본 유신회 등이 국내의 불만을 밖으로 돌리려는 정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 공영방송인 NHK또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본 '홍백가합전' 측이 출연 제외(아래)에 대해 해명한 K팝 가수 소녀시대(위)와 카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홍백가합전' 홈페이지 캡처]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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