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오랜만에 찾아온 19금 로맨틱 코미디 ‘나의 PS파트너’(감독 변성현)는 발칙한 소재로 관객의 시선을 끈다.
현승(지성)은 자신을 떠나 벤츠남에게로 가버린 7년 사귄 여자 친구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해 엉망이 된다. 인형 같은 얼굴에 완벽한 몸매를 갖춘 윤정(김아중)은 오로지 남자 친구에게만 사랑받지 못해 애정결핍증에 걸린 여자다. 잘 못 걸린 한 통의 전화로 엮여버린 두 사람, 이제 남은 영화는 여러 갈등과 방해요소를 딛고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가에 달려있다.
영화는 ‘19금’이라는 점을 빼면 완벽한 외모이지만 연애에는 서툰 남녀주인공과 이들이 겪는 갈등과 결말이라는 줄거리가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 다소 밋밋한 스토리 속에 이 영화가 내세우는 여타 로맨틱 코미디와의 차별점은 19금 요소들이다. 예상보다 수위 높은 베드신이 펼쳐지고 대사들의 수위는 그보다 더 높아 귀를 의심하게 만든다.
음담패설이 주로 남자들의 입에서 나온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운데, 미국 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의 열풍으로 브라운관에서는 여성 캐릭터들의 19금 대사들이 유행하는 반면, 남성들의 시각을 담은 음담패설이 대거 등장한다. 주 타깃관객이 여성관객이라는 점에서 남성 위주의 음담패설이 담긴 이 영화의 결과가 사뭇 궁금해진다.
배우로서는 다소 도전이었을 법한 19금 로맨틱 코미디에서 김아중보다는 지성이 더 용감한 선택을 했다. 스스로도 적정선을 찾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한 그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완성했다. 개봉은 내달 6일.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나의 PS파트너'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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