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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부모인 박정희 전(前) 대통령과 그의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 영화 '퍼스트 레이디-그녀에게'의 제작사가 대선 전 제작발표회를 열고 '세간의 곱지 않은 정치적 시선'에 대해 오해를 풀고 싶었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영화 '퍼스트 레이디-그녀에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통상 영화 촬영이 끝난 뒤 제작보고회 형식으로 진행되는 행사와는 다르게 이날의 제작발표회는 첫 촬영도 되기 전 일부 배우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작사 드라마 뱅크는 "세간의 정치적 시선에 대해 오해를 풀고 싶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는데, 정작 행사는 기자간담회 형식은 커녕 한은정, 정한용을 비롯 감독과 작가들이 참석해 소감을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아쉬움을 자아냈다.
행사장에는 안상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의장도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그는 "오늘 박 후보께서 직접 오셔서 여러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같이 축하해야하는데 아시다시피 지방에 선거운동 중이신터라 제가 대신 왔다"라며 "육영수 여사님의 일대기를 영화화 하는 것은 대단히 뜻 깊은 일이다. 야당의 경우는 별 영화가 다 나오는데 우리는 이 영화를 이번에 보지 못해 못내 아쉽다"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육영수 여사(의 이미지)를 마케팅할 것을 건의했다고도 밝혔다.
여러모로 의구심을 자아내는 이번 제작발표회가 끝나고 제작사 드라마 뱅크의 주기석 대표는 마이데일리에 "지금 우리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균형이 잡혀있지 않다. 역차별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투자유치가 절반 밖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그에게 혹시 박근혜 대선 후보의 대통령 당선 결과에 따라 영화 제작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냐고 묻자 "결코 아니다. 대선이 끝나고 정치적 문제가 해소되면 오히려 우리 영화를 편안하게 바라봐주실 것 같다"라고 답했다.
'퍼스트 레이디'는 드라마 뱅크가 최초로 제작하는 작품이다. 이들은 오는 3월13일로 크랭크인 날짜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육영수 여사의 서거일인 8월15일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퍼스트 레이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한은정. 사진=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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