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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강호동이 MBC 목요예능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강호동이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로 1년여 만에 복귀한다. 이에 MBC는 강호동의 '무릎팍도사'를 한동안 신제품 테스트의 장으로 전락했던 목요일 밤에 전격 배치했다.
지난 2010년 11월 MBC 시사프로그램 '후 플러스'를 대체한 예능프로그램 '여우의 집사'가 자리 잡은 후 목요일 밤 11시에 신설된 MBC 예능프로그램들은 모두 신통찮은 성적표로 종영을 맞이했다.
'주병진의 토크콘서트'는 정통 토크쇼의 부활을 포부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저조한 시청률 속에 12년 만에 복귀했던 방송인 주병진의 자진하차로 씁쓸히 종영했다. 파업 기간 편성된 '주얼리하우스'도 배우 정보석을 진행자로 내세웠지만 큰 인상을 주지 못한 채 4주 만에 종영했다.
이외에도 ‘정글러브’, ‘추억이 빛나는 밤에’ ‘게스트하우스’ 등이 목요일을 거쳐 갔지만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실패했다. ‘정글러브’의 짝짓기 콘셉트도, ‘추억이 빛나는 밤에’의 복고코드도, ‘게스트하우스’가 내세운 MC 신동엽-게스트 전도연이라는 화려한 조합도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와의 시청률 경쟁에서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MBC 목요예능의 고전은 지난 한 달간의 편성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1월 한 달 간 목요일 밤 11시대에 방송 된 프로그램만 ‘무릎팍도사’까지 5개째다. ‘불만제로 UP’, ‘2012 대학가요제’, ‘님과 함께’, ‘명사십리’. 가요제의 특성상 비정기로 편성될 수 밖에 없는 ‘2012 대학가요제’를 감안하더라도 프로그램이 매주 다른 기형적인 MBC의 목요일 밤은 시간대를 메우는 정도의 의미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23일 진행된 '무릎팍도사' 첫 녹화에 앞서 강호동은 ”오랜만에 하는 녹화에 독기가 바짝 올랐다”며 각오를 다졌다. 가득 오른 독기로 ‘무릎팍도사’는 강호동, 개그맨 유세윤,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라는 3MC 진영을 완성하고, 배우 정우성을 첫 게스트로 맞이하며 목요일 밤 대전의 준비를 마쳤다. 강호동이 목요일 밤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릎팍도사'는 29일 밤 11시 5분에 첫 방송된다.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첫 방송을 앞둔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방송인 강호동-개그맨 유세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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