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26년'(감독 조근현)이 29일 개봉됐다.
전두환 전(前) 대통령이라는 실제 인물을 겨냥한 복수극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된 이 작품은 우여곡절 끝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
이 영화는 지난 2008년 영화 '29년'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제작이 시도됐으나 무산됐고, 이후에도 몇 차례 제작이 시도됐지만 투자나 기획, 캐스팅 등에서 고초를 겪었다.
그러다 2012년 3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제작비를 조달하려는 시도를 시작했다. 이 역시 목표금액인 10억원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7000여 명의 후원자들이 후원 재개를 요청한 끝에 '제작두레'라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해 순 제작비 46억원 중 7억원을 모으는 등 색다른 방식으로 제작 시도를 했고 자발적 투자자들의 투자로 순제작비의 70%가 확보되면서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7월 진구와 한혜진, 배수빈, 임슬옹, 장광 등 주요 역할들의 캐스팅 완료 소식과 함께 첫 촬영에 들어갔고 10월 크랭크업했지만, 당시만 해도 원작자인 강풀 작가는 "영화가 극장에 걸려야 진짜 '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통 마음을 놓지 못했다.
마침내 첫 제작시도로부터 4년 만인 29일 중소 배급사인 인벤트 디의 배급 속에 개봉됐다. 제작사 영화사 청어람은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 예매점유율 16%를 비롯해 각 영화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또 "앞서 진행한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 6개 도시 3만 1000여 명의 유례없는 초대형 전국 시사회를 진행했는데 시사 시작 수시간 전부터 장사진을 이루며 입장한 관객들이 영화가 끝난 후 눈물을 흘렸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며 향후 입소문에 대한 기대심을 내비쳤다.
투자단계부터 관객의 참여를 유도한 화제작 '26년'이 '늑대소년'의 독주를 막고 박스오피스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년' 포스터. 사진 = 영화사 청어람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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