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5승도, 10패도 모두 역사로 남게 됐다.
'영원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한화 이글스, 39)가 은퇴를 선언했다. 한화는 "박찬호가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며 "29일 오후 본인의 은퇴 의사를 최종 구단에 전달했고 구단은 박찬호의 은퇴 결정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1994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이래 한국을 대표하는 야구 선수였다. 그가 뛸 때 LA 다저스는 단지 메이저리그 한 팀이 아닌 '우리팀'이었다. 그리고 박찬호 경기에 맹타를 기록하는 선수에게는 '찬호 도우미'란 별칭이 생기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2012년을 앞두고 한화에 입단했다. 1973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40살이었기에 예전 전성기 시절을 기대하기는 무리였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의 복귀 하나만으로도 설렘을 느꼈다. 그리고 이는 프로야구 선수들도 다르지 않았다. 박찬호와 처음 맞선 선수들은 그와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밝혔다.
2012년 박찬호의 성적은 23경기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 박찬호라는 이름을 생각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실망할 수도 있는 기록이다. 하지만 투구내용은 겉으로 드러난 기록보다는 뛰어났다. 그의 다채로운 구종에 혀를 내두른 타자들도 적지 않았다. 여기에 그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후배들의 멘토를 자처하며 팀을 꿋꿋이 지켰다.
박찬호는 현역 연장과 은퇴 사이에서 기나긴 고민을 거듭했고 최종 선택은 은퇴였다. 이제 박찬호가 올시즌 기록한 모든 기록들은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모든 것이 역사가 된 박찬호의 2012년이다.
[은퇴를 선언한 박찬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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