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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음 달에 미국에 들어간다. 연말을 미국에서 보내면서 확고한 미래 설계를 할 계획이다.”
은퇴를 선언한 박찬호에게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향후 진로다. 박찬호는 30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기자회견에서 미국행을 언급했다. 구체적이진 않았다. 일단 미국에서 가족들과 구체적으로 향후 진로를 상의해보고 싶다고 했다. 또 두 딸의 교육을 미국에서 시킬 것이란 점에서 어떻게든 미국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다.
박찬호는 “다음달에 미국에 들어간다. 연말을 미국에서 보내면서 확고한 미래 설계를 하겠다. 아이들의 학교를 알아봐야 한다. 아내가 아이들의 교육을 미국에서 시키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정리해서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아내와 어제 밤에도 대화를 나눴다. 더 많이 대화를 나누면서 진로를 설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찬호가 아직 자신의 진로를 확실하게 정한 건 아니다. 그러나 아내가 아이들의 교육을 미국에서 시키고 싶어한다는 점, 박찬호 역시 최근 미국에서 피터 오말리 샌디에이고 구단주 등을 만나서 여러가지를 느꼈다는 점에서 일단 미국 체류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에 들어올 가능성은 적다. 당장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보면 된다.
한편, 은퇴식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박찬호는 “팬들과의 인사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올렸다. 마음속에는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 인사였다고 생각한다. 부상을 겪고 올 시즌이 끝이란 생각할 때 아쉬웠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와 상의한 뒤 대전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 어떤 형식인지 모르겠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눈물을 흘리는 박찬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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