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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시나리오 작가 윤모 씨가 제작사에 사과의 뜻을 밝히고 소송도 취하했다. 이에 제작사는 명예훼손 고발 등 강경 대응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시나리오 작가 윤 모씨가 자신이 발표한 만화와 '내가 살인범이다'가 사건 전개 및 인물 콘셉트 등이 유사하다고 주장, 서울중앙지법에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를 냈다.
당시 "'내가 살인범이다' 제작사 다세포 클럽은 극본을 쓴 정병길 감독이 지난 2009년 7월 이미 영화의 트리트먼트를 완성했으며 이는 기록으로도 남아있다며 표절은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30일 영화의 배급사 쇼박스는 "정병길 감독이 시나리오 작성 당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윤모 씨는 표절 논란과 관련해 사죄 의사를 표하며 '내가 살인범이다' 제작사가 제시한 명백한 증거에 의거하여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명예훼손 고발 등을 검토 중에 있다. 또 추후 표절과 관련해 다시 한 번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더욱 강격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시나리오 작가 윤 모씨는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가 자신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어플리케이션 만화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내가 살인범이다'의 경우 초고 트리트먼트가 2009년 7월14일에 나왔다고 밝히며 "시기상으로도 우리가 앞서 있다. 대응할 가치가 없을 정도의 타이밍이다. 내용 역시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공소시효가 지난 살인사건의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행각을 소설로 써 베스트 셀러가 됐다는 줄거리의 영화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포스터. 사진 = 쇼박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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