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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버하우젠(독일) 이승록 기자] 그룹 JYJ 멤버 김준수가 뮤지컬이 자신의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각) 독일 오버하우젠 투르비네할레에서 김준수의 월드투어 피날레인 독일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온 1800여 명의 팬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김준수는 공연에서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 '피버(Fever)', '사랑이 싫다구요' 등 자신의 솔로곡과 '마지막 춤', '나는 나는 음악',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등 뮤지컬에서 선보인 곡들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2시간 동안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 하루 전인 29일 김준수는 취재진과 만나 뮤지컬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호평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김준수는 "SM엔터테인먼트를 나오고 나서 저희 멤버들의 첫 활동이 제 뮤지컬이었다. 멤버들이 지켜보고 있어서 부담감이 컸고, 저 또한 무대에 선다는 두려움이 컸을 때였다. 그런 것만으로도 힘들었다. 뮤지컬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무대, 불러보지 않았던 장르였으며, 뮤지컬계에서 아이돌을 향해 좋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하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여기서 못하면 나뿐 아니라 JYJ 멤버들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란 생각에 이 악물고 열심히 했다"며 "그래서 '엘리자벳'으로 남우주연상을 받고 나니까 정말 고마웠다. 본업은 가수인데, 가수로서 못 받는 상을 뮤지컬로 받을 수 있다는 것, 또 모든 것들이 고마웠다. 앞으로도 진정성 있게 해야겠다 하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생겼다.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던 남우주연상을 빨리 받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연기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엘리자벳' 뮤지컬이 결정되고, 내 역할이 어떤 모습인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거울을 보니 저 스스로도 몰입이 안됐다"며 "그런 역할에 맞는 모습이 되기 위해 한 번 해보자 하는 결심이 섰다. 이후 제 팬들에게서도 (스타일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더라. 물론 가수에게 노래가 가장 중요한 건 지금도 사실이지만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단 걸 뮤지컬을 하면서 새삼 느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데뷔 첫 솔로 앨범 '타란탈레그라'를 발표한 김준수는 태국, 홍콩 등의 아시아 6개 도시, 미국, 멕시코, 칠레, 브라질 등의 북남미 5개 도시 그리고 유럽의 독일까지 전 세계 팬들을 위해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독일 오버하우젠에서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을 가진 가수 김준수.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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