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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버하우젠(독일) 이승록 기자] 그룹 JYJ 멤버 김준수의 독일 공연에 유럽 팬들이 감동에 젖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각) 독일 오버하우젠 투르비네할레에서 김준수의 월드투어 피날레인 독일 공연이 열렸다.
김준수는 공연에서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 '피버(Fever)', '사랑이 싫다구요' 등 자신의 솔로곡과 '마지막 춤', '나는 나는 음악',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등 뮤지컬에서 선보인 곡들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2시간 동안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스페인에서 온 노일리아(21)는 "비행기를 타고 지난 화요일에 도착했다. 좀 더 가까이 김준수를 보기 위해 우린 3일 동안 2명씩 짝을 지어 공연장 앞에서 줄을 섰다. 기다리는 동안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터키, 스위스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 우린 김준수라는 매개체로 하나가 되었다. 추우면 함께 춤을 췄고, 공연에서 김준수를 위해 소리칠 한국말도 함께 준비했다"며 김준수를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독일 사람인 엘리나(23) 역시 "유럽 지역 팬들과 함께 김준수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김준수가 '언커미티드'를 부를 동안 다 함께 파란색 봉을 들고 ‘블루오션’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블루오션'을 위해 오늘 1300개의 파란색 봉을 준비했으며 아침부터 와서 세팅을 했다. 김준수가 먼 유럽, 남미를 택해주고 특히나 오버하우젠을 찾아 준 것에 대해 너무나 고맙다. 작은 지역 팬들이나, 상황상 다른 유럽 도시에서 콘서트를 해도 갈 수 없는 친구들이 정말 기뻐하는 것을 직접 봤다. 이런 김준수의 마음에 우리도 보답을 하고 싶었다. 우리도 받기만 할 수 없다. 받은 만큼은 아니어도 뭔가를 해주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공연서 '언커미티드' 무대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파란색 봉을 들고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 장관을 연출했다.
프랑스 출신 아멘디니(26) 역시 "1년 만에 유럽을 다시 찾아주다니 꿈만 같다. 처음 소식을 듣고 꿈일 까봐 무서웠을 정도로 믿을 수가 없었다. 비행기와 기차를 타고 오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 행복했다. 그의 공연을 한번 본 적 있는데 정말 천재라고 생각한다. 노래면 노래,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말할 필요 없이 훌륭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스위스에서 온 17세 베로니카는 "나는 원래 칠레 사람인데 스위스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 칠레 공연을 가지 못해 너무 슬펐는데 독일 오버하우젠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날아갈 듯이 기뻤다. 나는 김준수의 유럽 공연을 보기 위해 두 달간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지만 김준수를 볼 생각에 단 한번도 힘들다고 생각한 적 없다. 오늘 너무 행복하다. 이 순간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준수 역시 이날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후 무대에서 내려와 "제 노래를 사랑하고 제 공연을 보러 와주신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하다. 저에게 희망을 보게 하고 또 다른 꿈을 꾸게 했고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원동력을 주셨다. 이번 12개 도시의 월드투어로 받은 뜨거운 박수, 아쉬운 눈물 모두 담아 깊이 간직하고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독일 오버하우젠에서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을 가진 가수 김준수.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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