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나도, 선수도 반성해야 한다.”
상무 이훈재 감독은 “2009년 체전 이후 최악의 경기였다”라고 했다. 준국가대표팀 상무. 윈터리그 77연승과 농구대잔치 4연패로 아마최강임을 자부하는 그들이 프로-아마최강전 첫 경기서 LG에 경기 내내 뒤지다 13.7초 남기고 박찬희가 역전 득점을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 감독은 “수비 로테이션도 안 됐고 슛도 안 들어갔다. 자신감도 없었다. 나도,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무는 이날 LG에 3점슛 11개를 내줬다. 대신 자신들은 23개를 시도해 2개만 넣는 데 그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44-32로 앞섰으나 전반전만 해도 20-15로 대등했다. 유일한 약세인 골밑에서 강점을 누리지 못한 가운데 2점슛도 42개 중 단 27개만 집어 넣는 데 그쳤다. 이 감독의 말대로 아무것도 되는 게 없었다. 그런 가운데 LG가 3점슛이 너무 잘 들어갔다.
상무는 결국 경기 종료 1분 30여초 전 기승호의 속공 득점으로 추격했고, 13.7초 전 박찬희의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끝냈다. 하지만, 이것도 문제가 있었다. 이 감독은 “원래 병현이에게 볼을 준 뒤 바깥쪽에 기승호의 찬스를 보는 것이었는데 찬희가 잘 마무리를 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의 패턴 지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었다. 이 감독은 “스코어만 이겼지 정말 못한 경기다”라고 자책했다.
이 감독은 “이런 경기를 통해 얻는 게 있어야 한다. 농구는 5대 5게임이고 상대가 젊은 팀이더라도 대학에서 뽑혀서 온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오랜만에 큰 경기를 해서 너무 부담이 된 것 같다. 전력이 LG보다 좋다고 평가받은 상황에서 LG가 선전하니까 오히려 분위기가 넘어간 것 같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상무에 이 경기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그들의 8강전 상대는 KT다.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4일 오후에 열린다.
[이훈재 감독.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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