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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뉴욕 양키스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31)이 밝힌 홈런의 비결은 '반발력 이용'이었다.
메이저리그 홍보대사(MLB ambassador)로 한국을 방문한 그랜더슨은 3일 서울 남영동에 위치한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랜더슨은 메이저리그 홍보대사 활동과 메이저리그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서는 그랜더슨의 홈런 비결도 화제가 됐다. 프로필에는 185cm으로 기재되어 있지만, 실제 그랜더슨의 키는 그보다 작아 보였다. 전형적인 슬러거 스타일의 체형도 아니지만, 지난해에 41홈런에 이어 올해도 43홈런으로 40홈런을 돌파한 그랜더슨의 힘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 그랜더슨은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운이 따르기 위해서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코치진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 그리고 상대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투수가 던진 공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홈런을 때리는 데 필요한 힘은 투수에게서 나온다. 타자는 이를 잘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 펜스만 넘기면 될 뿐이지, 꼭 더 멀리 날릴 필요는 없다. 멀리 날아가든 펜스를 살짝 넘기든 점수는 똑같다"고 말했다. 투구 반발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양키 스타디움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양키 스타디움은 오른쪽이 짧아서 (좌타자에게)이점이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절반은 원정 경기기 때문에 각 구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활용해야 한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에는 경기장이 크고 파울 지역이 넓어서 홈런보다 3루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홈런만큼 많은 삼진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 그랜더슨은 "삼진을 당하는 것도 게임의 일부이다. 삼진을 잡기 위해 투수들도 연습을 많이 하고, 돈도 많이 받는다"고 말한 뒤, "타율을 개선하는 것은 나의 우선순위 중 하나는 아니다. 타점이나 출루율, 수비에 중점을 두려 한다"고 말을 이었다.
한편 양키스에서 뛰는 부담감은 어떻게 견뎌 내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부담이라고 생각한다. 뉴욕 양키스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뛴다고 해도 열심히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 것만으로도 주목을 받지만, 어디에 있든 시즌을 위해 열심히 뛰고 대비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답했다.
지난 2004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디트로이트를 거친 그랜더슨은 2010년부터 양키스에서 뛰고 있다. 그랜더슨은 통산 1126경기에서 타율 .262, 1108안타 210홈런 114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각각 41홈런-43홈런으로 2년 연속 40홈런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119타점으로 타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커티스 그랜더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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