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배우 곽정욱의 연기력이 제대로 터졌다.
3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학교 2013'에서는 기간제 교사로 처음 승리고 2학년 2반을 맡게된 정인재(장나라)와 승리고 가장 문제아 오정호(곽정욱)의 갈등이 그려졌다.
오정호는 같은 반 친구인 고남순(이종석)의 돈을 뜯어 담배를 사고, 선생님의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문제아다.
이날 방송에서 오정호는 자신의 휴대폰을 빼앗으려는 정인재에게 반항하다 결국 선생님인 정인재를 제압해 자신의 휴대폰을 다시 가져갔다. 자신에게 무기력하게 당한 인재가 황급히 교실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며 정욱은 자랑스럽다는 듯 친구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어지는 점심시간, 줄을 길게 늘어선 친구들을 제치고 나서던 정호는 인재와 또다시 부딪히게 됐다. 화가 단단히 난 인재는 정호에게 부모님에게 전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자신의 치부를 들킬까 두려웠던 정호는 불같이 화를 냈다. 정호의 무시에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인재는 정호의 뺨을 내리쳤고 정호는 인재에게 멱살을 잡으려 달려들었다. 다행히 이를 본 남순과 엄대웅 선생님(엄효섭)의 등장으로 사건은 일단락 됐다.
이날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선생님들을 무시하는 현재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학교 2013' 첫회에서 곽정욱은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었다. 모든 갈등의 원인이자 갈등을 심화시키는데 일조한 곽정욱은 살벌한 눈빛, 서늘한 표정과 함께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사실 곽정욱은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의 아역으로 아역부문 연기대상을 거머쥔 아역배우 출신이다. 아역 시절부터 일찌감치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올해로 배우 생활 15년차를 맞은 베테랑 연기자로 2003년부터 매년 끊임없이 작품활동을 하면서 연기력을 높였다.
하지만 이후 곽정욱은 이렇다 할 드라마나 영화 속 캐릭터를 만나지 못해 매번 아쉬움을 남겼다.
KBS 1TV 드라마 '거상 김만덕', KBS 2TV 드라마 스페셜 '화이트 크리스마스', 영화 '마이웨이'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얼굴은 알렸으나 이름은 알리지 못했던 곽정욱은 이번 '학교 2013'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쌓아뒀던 매력들과 연기력을 한꺼번에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첫 회, 곽정욱이 학교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겠다는 '학교 2013'의 기획의도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로 그려지면서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주목된다.
['학교 2013'에서 자신의 연기력을 마음껏 펼쳐 보인 곽정욱. 사진 = KBS 2TV '학교 2013'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