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나의 PS파트너'(감독 변성현)는 신소율에게는 '도전'이었다.
내년이면 어느 덧 스물여덟. 적지 않은 나이지만 동안인 신소율은 늘 아이같이 해맑은 역할만 전담했다. 동안이 미덕인 세상이지만, 배우에게 배역을 한정 지운다면 이는 '벽'이 된다.
그랬던 신소율이 '나의 PS파트너'의 소연을 만난다. 처음에는 당연히 안 될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하지만 도전해보지 않는다면 아쉬울 것 같아 오디션을 보러갔다. 오디션에서도 그녀는 '안 될 것 같아 준비를 해오지 않았다'고 말했단다. 그런데 그런 자연스러움이 오히려 변성현 감독을 설득시켰다. 사실 신소율의 캐스팅을 가장 반대했던 사람이 그였는데 말이다.
신소율이 소연 역에 자신을 쉽게 설득하지 못한 이유는 다름 아닌 '노출신' 때문이었다. 노출은 섹시한 여배우들이 전담하는 것이라 여겼던 그녀는 드라마가 있는 소연 역에 욕심이 났지만 어린아이 같은 해맑은 이미지의 자신을 쉽게 소연과 동일시하지 못했다.
"그런 질문 많이 받죠. 하지만 전혀 아니에요. 사무실에서도 노출에 관한 질문을 받는 것을 걱정하는데, 저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요. 다만 걱정했던 것은 아직 신인인 여배우가 노출신을 찍으면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는 시각이죠. 그렇지만 '나의 PS파트너'를 결정할 때는 제 개인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였어요. '뿌리 깊은 나무'를 하고나서 얼굴도 좀 알린 상태였던 터라 오디션 제의가 많이 오기 시작했었거든요. 'PS파트너'도 그 때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제가 예전에 했던 밝고 어린아이 같은 캐릭터와는 너무 다른 소연의 모습에 욕심이 생겼어요."
소연의 어떤 모습이 신소율을 끌어당겼을까?
신소율의 '노출'이 아닌 신소율의 소연에 집중한다면, 그녀가 이번 영화를 통해 얼마나 성장했는지가 보인다. 배우로서 잘 한 선택에는 늘 박수를 쳐 주고 싶다. 신소율의 'PS파트너'는 그런 선택이었다. 개봉은 오는 6일.
[신소율.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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