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지난 2일 최시원의 한겨울 바다입수가 화제가 됐다. 연신 추위 관련 보도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최근 최시원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그 자체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최시원은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 연출 홍성창)에서 안하무인 톱스타 강현민 역으로 출연 중이다. '드라마의 제왕'은 오로지 돈 밖에 모르는 야욕 넘치는 외주제작사 대표 앤서니 김(김명민)과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신인 작가 이고은(정려원),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톱스타 강현민(최시원)의 드라마 제작기를 다룬 작품이다.
최시원은 그 동안 SBS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 KBS 2TV 드라마 '포세이돈'과 영화 '묵공' 등을 통해 연기 영역을 넓혀왔지만 이번 캐릭터로 배우로서 영향력을 새롭게 입증했다는 평가다.
'드제' 속 최시원의 장점은 능청스런 연기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멋있다"로 대변된 최시원이지만 '드라마의 제왕' 속 강현민은 코믹하고 실감난다. 표정이면 표정, 말투면 말투 어느 곳에서도 멋있기만 했던 최시원은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연기에 임하는 최시원의 외적, 내적 모습을 볼 때 이제 아이돌 가수보다 배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최시원이 연기하는 강현민의 까칠함은 그 자체만으로 흥미를 자아낸다. 강현민으로 빙의된 최시원의 열연에 실제 모델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까지 불러 일으켰다. 나아가 최시원의 연기는 MBC '최고의 사랑' 독고진(차승원),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현빈),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김도진(장동건) 등 큰 사랑을 받은 까칠남의 계보를 연상케 한다.
이와 관련 최시원은 지난 달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의 제왕'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호평에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스스로 배우로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느끼나?"라는 질문을 받고 "매번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강현민 캐릭터에 대해 "강현민은 너무 가공되지 않고 철이 없는 친구지만 앤서님 김과 이고은 작가를 통해서 좋은 배우로 변하는 과정을 그릴 것"이라며 "강현민의 개그 감각은 완벽한 설정이다. 강현민과 제 실제 모습은 정반대다"라고 말하며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조각같은 외모와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다운 화려한 춤 실력, 무겁고 진중했던 극 중 역할로 대변되는 최시원이 '드라마의 제왕' 강현민을 만나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드라마의 제왕'에 출연 중인 최시원. 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