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 괴짜 서울대 회장시절 "데모와 혈서로 경찰에 쫓겨"

[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가 파란만장한 학창시절을 고백했다.

금난새는 4일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 "서울대 음대 학생회장 시절, 데모에 혈서까지 썼다"고 밝혔다.

이날 금난새는 "서울대 음대를 다니던 학창시절 학생회장 자리가 지휘자의 리더십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50여 년 전에는 강의는 오직 담당선생님께만 배워야 했다. 학생회장으로서 이 것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데모 이유를 밝혔다.

그는 "다른 선생님을 초청하는 '서머 아카데미를 하겠다'고 학교에 건의를 했다. 그 말이 선생님들 마음에 들지 않았고, 결국 학교에서 반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혈서를 써서 내 입장을 전하려 하는데 혈서를 처음 경험하는 거라 어떻게 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입으로 손을 깨물었는데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나중에는 경찰에도 쫓겨 다녔다. 하지만 '서머스쿨 아카데미'는 실행시켰다"며 "이 때문에 음악계에서 낙인이 찍혔었다"고 전했다.

[괴짜 학창시절을 밝힌 금난새. 사진 =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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