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가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폐지를 결정한 가운데 향후 편성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복수의 '엄마가 뭐길래'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5일 제작진과 출연진에 '엄마가 뭐길래' 폐지를 통보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9일부터 방송된 '엄마가 뭐길래'는 2개월여 만에 폐지된다. 당초 '엄마가 뭐길래'는 오는 2013년 3월까지 방송될 예정이었다.
'하이킥' 시리즈를 포함해 그동안 시트콤 작품을 잇따라 선보여 온 MBC가 '엄마가 뭐길래' 후속 시트콤은 준비하지 않은 상황이라 시트콤 장르 포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MBC 측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엄마가 뭐길래' 폐지는 저조한 시청률 탓이 가장 크다. '엄마가 뭐길래'는 지난달 5일부터 '뉴스데스크'가 한 시간 앞당겨 방송되는 바람에 덩달아 평일 오후 7시 45분 방송(30분간)에서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65분간) 편성으로 변경됐다. 방송 시간대 이동이 '엄마가 뭐길래'가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엄마가 뭐길래'가 폐지되면서 향후 MBC의 편성 변화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MBC는 오후 8시 '뉴스데스크'를 기준으로 앞에는 일일극 '오자룡이 간다', 뒤에는 '엄마가 뭐길래', 'MBC스페셜', '불만제로UP', '최강연승 퀴즈쇼Q'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오자룡이 간다' 방송 시간을 '뉴스데스크' 뒤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오자룡이 간다'는 오후 7시 15분에 방송 중인데, 기존 MBC 일일극 시간대보다 1시간 가량 빨라 시청자들이 변경된 시간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자룡이 간다'는 지난달 첫 방송 이후 계속 한자릿수 시청률을 맴돌며 고전 중이다.
'뉴스데스크'에 이어 새 드라마를 방송하는 방안도 언급된 바 있다. 실제로 MBC 김재철 사장은 지난달 30일 MBC 창사 51주년 기념식에서 "2013년에는 8시 '뉴스데스크' 이전에는 젊은층을 위한 드라마가 편성되고 '뉴스데스크' 이후에는 공영성을 강화한 드라마가 편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현재 '허준' 시즌2가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9시대 시청률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만, 2013년 3~4월이 되면 1등이 가능하리라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MBC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포스터.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