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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가 참으로 오랜만에 수목극 1위 자리를 뺏겼다. '적도의 남자'부터 시작된 수목극 1위 자리는 '각시탈'이 지켜왔으며, 송중기 열풍을 일으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가 정점을 찍었다.
이런 시청률 1위 기세는 '전우치'가 이어받았다. 첫방송부터 수목극 1위를 차지한 '전우치'는 다소 불안하긴 했지만 5회까지는 MBC '보고싶다'를 누르며 1위를 지켜왔다.
'전우치'가 시작한지 6회. 첫방송부터 조금씩 하락하던 시청률은 결국 '보고싶다'에 따라 잡히며 수목극 1위를 내줬다. '보고싶다'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전우치'가 1% 포인트가 넘게 하락하면서 2위로 내려 앉은 것이다.
'전우치'는 첫방송부터 차태현의 열연은 호평을 받았지만, 어설픈 CG(컴퓨터 그래픽)로 인해 극의 몰입도를 떨어트렸다. 도술이 오가는 액션 활극임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CG는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깨트리며 혹평을 받았다.
여기에 악역 변신을 선언한 이희준의 연기력 논란이 더해졌다.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희준은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어눌한 말투와 대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어설픈 CG와 이희준의 연기력 논란이더해지면서 '전우치' 시청률은 하락했다. 수목극 1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그야말로 불안한 1위였다.
차태현의 열연도 소용 없었다. 재기발랄한 전우치와 이치, 1인 2역을 오갔지만, '전우치'의 하락세는 멈추지 못했다.
'전우치'가 다시 수목극 1위로 올라서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퓨전 액션 활극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충분히 살려야 한다.
시청자들이 판타지를 현실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바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어설픈 CG 변화와 악역에 완벽히 몰입하는 이희준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수목극 2위로 내려 앉은 '전우치'.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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