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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보라스가 마스자카를 3선발로 홍보했나?”(Did Scott Boras bill Daisuke Matsuzaka as a No. 3 starter?)
LA 타임스가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빌 샤이킨 기자는 7일(한국시간) 위와 같은 헤드라인을 뽑고 류현진의 계약을 추진 중인 보라스가 마쓰자카급 계약을 주장하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빌 샤이킨은 보라스가 6년 전 마쓰자카의 계약을 추진할 때 보스턴에 “마쓰자카의 가치는 1선발급이다”라고 홍보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빌 샤이킨 기자는 “2006년 당시 마쓰자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제프 위버와 길 메시는 1선발급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LA 타임스는 현재 보라스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3선발급 위력이라고 말하면서도 6년전 1선발급이라고 했던 마쓰자카의 몸값과 동일한 잣대를 들어 계약을 추진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빌 샤이킨 기자는 “마쓰자카를 1선발로 홍보한 건 인정하지만 거기엔 마쓰자카의 상품성도 포함돼 있다”라며 “구단은 선수의 능력을 돈으로만 평가하지 않는다”라는 보라스의 입장을 함께 실었다. 즉, 보라스는 보스턴이 6년 전 마쓰자카에게 선수의 능력과 구단 상품성을 반영해 6년 5200만 달러를 안겨준 것처럼 다저스도 류현진에게 3선발급의 능력 감안 및 LA 한인마케팅의 특수성까지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액수를 쳐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빌 샤이킨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한 마디로 보라스의 정곡을 찔렀다. 하지만, 보라스 역시 지지 않았고 맞대응을 했다. 어쨌든 이 기사로 미국 현지 언론은 대체로 보라스가 지나치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도 언론의 힘을 등에 업고 협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다저스가 보라스의 단기계약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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