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제주유나이티드를 이끄는 박경훈 감독은 2012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에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2012시즌 개인별 공격포인트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한 선수에게 금 한냥을 주기로 약속했다.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박경훈 감독의 묘수였다.
박경훈 감독은 시즌 중에도 공격포인트 목표 및 실적에 대한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며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냈다. 달성한 목표치는 파란색으로, 3분의 2를 초과한 경우에는 빨간색, 3분의 1 초과에는 노란색으로 표시했다.
2012시즌이 막을 내린 결과 목표치를 달성한 선수는 총 4명이 나왔다. 산토스가 14골 11어시스트로 목표치였던 15골 10어시스트에 도달했고 자일 역시 18골 9어시스트로 10골 10어시스트의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국내파에서는 서동현이 12골 3어시스트로 목표치였던 7골 3어시스트를 가뿐히 넘겼고 송진형은 10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목표치였던 5골 10어시스트와 동률을 이뤘다.
이에 박경훈 감독은 지난 4일 창단 30주년 송년의 밤 행사에서 시상식을 갖고 목표치를 달성한 선수들에게 선물을 나눠줬다.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한 서동현에게 최우수상을, K리그 무대 복귀 후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친 송진형에게는 우수상을 수여했다.
박경훈 감독은 이들에게 금 한냥 가격과 못지 않은 고가 손목시계를 선물했다. 박경훈 감독은 시즌 종료 후 곧바로 고국 브라질로 떠난 산토스와 자일에게도 추후에 선물하기로 했다.
박경훈 감독은 "올해 금값이 많이 올라서 걱정했다"고 웃은 후 "그래도 많은 선수들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서 기쁘다. 비록 금 한냥은 아니지만 코칭 스태프와 함께 이에 못지 않은 선물을 준비해봤다. 올 한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 박경훈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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