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아시아챔피언’ 울산 현대와 ‘유럽챔피언’ 첼시(잉글랜드)의 드림매치가 무산됐다. 울산은 ‘북중미챔피언’ 몬테레이(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울산은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서 벌어진 201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6강 몬테레이전서 1-3으로 패했다. 울산은 이근호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기대했던 울산과 첼시의 드림매치는 아쉽게 성사되지 못했다.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울산은 오는 12일 오후 4시30분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알 아흘리(이집트)전 패자와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5위는 상금 150만달러(약 16억원), 6위는 100만달러(약 10억원)다.
김호곤 감독의 울산은 최전방에 김신욱이 섰고 하피냐가 그 뒤를 받쳤다. 좌우 측면에는 이근호, 김승용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에스티벤, 이호가 호흡을 맞췄고 수비는 이용, 곽태휘, 김치곤, 김영상이 맡았다. 골문은 김영광 골키퍼가 지켰다. 이에 맞선 몬테레이는 에이스 움베르토 수아조(칠레)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세자르 델가도(아르헨티나), 알도 데 니그리스(멕시코)가 공격진영에 포진했다.
울산은 경기 초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그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몬테레이가 서서히 주도권을 잡았고 먼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9분 데 니그리스가 울산 4백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좌측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헤수스가 밀어 넣었다. 상승세를 탄 몬테레이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12분 데 니그리스가 노마크 찬스서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영광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몬테레이의 공격은 계속됐다. 특히 델가도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울산의 골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다. 울산도 기회는 있었다. 전반 24분 프리킥 상황서 김신욱이 헤딩을 시도했지만 빗맞았다. 전반 통틀어 가장 결정적인 기회였다. 울산은 최전방에 김신욱이 고립되고 좌우 측면에 이근호, 김승용이 막히자 공격 해법을 찾지 못했다. 전반전은 몬테레이가 앞선 채 끝났다.
양 팀 모두 변화 없이 후반을 맞았다. 울산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초반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이내 몬테레이가 경기를 다시 주도했다. 몬테레이는 후반 7분 데 니그리스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후반 10분에는 코너킥서 울산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됐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울산은 후반 12분 김영삼을 빼고 이재성을 투입하며 수비 라인에 변화를 줬다.
전열을 정비한 울산은 후반 16분 김신욱이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다급해진 울산은 고창현을 통해 또 다시 변화를 줬다. 하지만 추가골은 몬테레이가 넣었다. 후반 32분, 39분 델가도가 연속해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뒤늦게 마라냥을 투입한 울산은 이근호가 후반 종료를 앞두고 중거리 슈팅으로 1골을 만회했다. 볼은 굴절돼 골키퍼 옆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경기는 몬테레이의 3-1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근호.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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