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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용감한 녀석들'이 최근의 논란을 의식한 듯 변화를 시도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용감한 녀석들'에서는 새로운 록 콘셉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양선일은 록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나타난 '용감한 녀석들'에 놀라 "내가 알던 사람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자, 박성광은 "우리가 힙합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서 록으로 바꿨다"고 답했다.
양선일은 "록(으로 개그 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정태호는 "그럼 또 바꾸면 된다"고 답했다.
양선일은 멈추지 않고 "바꾼 것을 또 싫어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했다.
정태호는 "왜 이렇게 음악이 어려워 내가 좋아서 하면 음악이지"라며 "음악에 내 것, 네 것이 어딨느냐. 음악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고 외쳐 큰 호응을 받았다.
'용감한 녀석들'의 변화는 힙합그룹 슈프림팀 이센스의 개가수 디스발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센스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왜 개그맨들은 아이디어나 할 거 없으면 꼭 힙합 뮤지션들을 흉내내며 웃기지도 않는 억지 노래같은 걸 하고 그럴까요"라는 힙합 가수의 글에 "난 솔직히 얘기해서 이거 X나 꼴보기 싫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논란이 일자 그는 "풍자와 해학이 필요한 요소라는 것도 안다. 그런데 그러려면 이해가 바탕이 돼야 되는데 그냥 홍대에 술취한 바지 크게 입은 사람들 몇 명만 보고서 짠 듯한 개그에 '힙합 힙합' 하는 게 싫었고 그걸 표현을 세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건 내 개인적 의견이고 변함이 없다. 내가 뭔가를 싫어할 수도 좋아할 수도 있는 거 그게 다다. 난 멍청한 짓도 실수도 많이 하는 놈이고 내가 완벽해서 이런 말 하는 것도 아니고 여튼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후 '용감한 녀석들'의 박성광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용감한 녀석들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이 앨범을 끝으로 가요계를 물러나고자 합니다. 그간 가요계에 누를 끼친 것만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가수활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센스의 개가수 디스를 의식한 듯 콘셉트를 바꾼 '용감한 녀석들' 사진 = 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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