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30초. 1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야 계약이 끝났다.
류현진이 꿈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미국 언론들은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6년간 최대 4200만 달러(약 45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내년부터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게 됐다.
류현진의 계약을 대리한 인물은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그는 협상을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이끌기 위해 기한 마지막날까지 벼랑 끝 전술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에 진출한 마쓰자카 다이스케 계약 때도 마지막날 사인했으며 드래프트 최대어였던 마크 프라이어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계약 때는 단 2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인을 하지 않았다. 결국 마쓰자카의 경우 본인이 미국 진출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며 최종 계약을 했다.
하지만 앞의 선수들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프라이어의 경우 93초, 스트라스버그의 경우 77초 전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보라스는 이날은 '벼랑 끝 전술'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1분도 아닌, 30초를 남기고 계약을 완료한 것.
미국 CBS 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4시 59분 30초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9일 오후 5시에 계약이 마감되는 가운데 단 30초만을 남기고 계약이 확정된 것. 한국 팬들은 류현진의 계약이 새벽에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소식을 기다렸지만 결과는 한국 시각 아침 6시 59분 30초가 돼서야 나왔다.
이렇듯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류현진은 적지 않은 몸값을 받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LA 다저스행을 확정지은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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