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김연아 우승에 일본 누리꾼, 찬사와 매도 '극과 극' 반응
김연아 선수의 현역 복귀는 성공적이었다.
1년 8개월만에 복귀한 김연아 선수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피겨 NRW 트로피 대회에서 총점 201.61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피겨 여자 부문에서 처음으로 나온 200점대라 더욱 놀라웠다.
평소 김연아 선수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는 일본 언론은 이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을 제외한 각 유력 일간지와 스포츠 신문은 온라인판을 통해 "김연아, 200점대 압승, 1년 8개월만의 복귀전(니혼케이자이 신문)", "김연아, 올시즌 세계최고인 201.61점으로 압승(도쿄, 산케이 신문)" 등의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내며 김연아 선수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9일 저녁에는 일본 민영방송 후지TV가 김연아 선수에 대해 집중 분석하는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아사다 마오의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만큼이나 김연아 선수의 복귀를 대대적으로 전한 것이다.
10일 아침에는, 일본의 유명 정보 프로그램 등이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이 둘의 라이벌 구도를 재조명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피겨팬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극과 극'이었다.
일본 피겨팬 가운데서는 김연아의 복귀를 축하하거나, 경기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김연아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일본의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김연아, 제 컨디션이 아닌데도 200점이라니, 무섭다! 마오짱 금메달 너무 멀다", "김연아 대단해! 올시즌 세계 최고기록이야!", "난 아사다 마오를 응원하지만, 김연아의 연기가 더 매력적이야", "김연아 멋있어, 역시 아름답다! 복귀 기뻐!", "점프 도약 전의 스피드는 정말 경이로워" 등 김연아의 복귀 무대에 찬사를 보냈다.
반면, 경기 내용에 비해 결과가 지나치게 좋다며 의구심을 나타내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트위터리안을 비롯한 일본의 일부 누리꾼들은 "B급 대회와 A급 대회를 동급으로 취급해선 안 된다", "1-1-1 점프에 엉덩방아를 찧었는데도 200점이라니, 돈을 얼마나 쓴 거야", "이런 경기내용에 이런 점수, 말도 안 된다", "대회 스폰서인 삼성의 영향을 받았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프리에서 실수를 연발했음에도 불구하고 200점대를 기록한 데 대해 의문시하는 의견이 많았고, 김연아의 기존 프리 내용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지루했고, 도전의식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일본 언론의 '김연아 1위' 보도에 대해, B급 대회의 소식을 아사다 마오의 우승만큼이나 크게 전한다며 불만을 나타내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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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선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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