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공부하는 학생선수 양성을 목표로 대한야구협회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2011년부터 시행한 고교야구 주말리그의 성공적인 정착을 알리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
주인공은 덕수고 졸업예정인 외야수 이정호(18)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이정호는 지난 7일 서울대학교가 발표한 2013학년도 수시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교 3학년까지 대한야구협회 등록 선수로 활동한 선수가 서울대학교에 합격한 것은 처음이다.
이정호는 2012년도 고교야구 주말리그(동일권)-서울권에서 12타수 4안타 0.333의 타율로 덕수고가 우승하는데 일조하며 수훈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8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상비군(40명) 명단에도 포함됐다. 아울러 서울대학교 체육과 수시 모집 지원자격인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해 공부하며 운동하는 학생선수 육성이라는 주말리그의 목표에 부합하는 성과의 첫 주인공이 됐다.
대한야구협회는 올해 다시 상비군제도를 도입했으며 이정호도 이번 입시에서 그 혜택을 봤다. 협회는 앞으로 매년 상비군을 선발할 예정이며 야구 실력이 뛰어난 선수는 물론 공부하는 야구 선수들을 상비군으로 선발하게 된다.
협회와 정부 관계 부처는 "이정호의 합격 소식에 주말리그가 학원스포츠의 정상화를 통한 건전한 학내 분위기 확산과 공부와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교양과 야구 실력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는 현실적인 제도임을 확신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정호와 같은 사례가 이어져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본격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학교 야구부는 LG 트윈스와 히어로즈 프로야구 감독을 역임한 이광환 감독이 지도하고 있으며, 이정호는 서울대 야구부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면서 서울대 출신 최초의 프로야구선수의 꿈까지 실현하기 위해 운동과 공부에 모두 매진할 예정이다.
[이정호. 사진 = 대한야구협회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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