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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84세이브를 올린 사이토의 일본 컴백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는 12일 "라쿠텐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FA가 된 사이토 다카시(42) 영입을 위해 본격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라쿠텐은 팀에 필요한 전력이라고 판단하면 정식으로 제안을 할 예정이다.
사이토는 1992년 요코하마에서 데뷔한 뒤 FA 권리를 얻어 2006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36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데뷔 첫 해 6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07을 기록하며 LA 다저스 불펜의 한 축이 됐으며 이듬해에는 2승 1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40으로 한층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LA 다저스를 거쳐 2009년에는 보스턴, 2010년에는 애틀랜타, 2011년에는 밀워키, 올시즌에는 애리조나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38경기 21승 15패 84세이브 평균자책점 2.34.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올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왼쪽 장딴지 부상, 허벅지 부상 등이 겹치며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DL)에 들어갔다. 결국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적은 16경기에만 나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75에 머물렀다. 이 때문인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이렇다 할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이토의 대리인은 지난 윈터미닝에서 "가능한 한 미국에서 소속팀을 찾겠지만 일본 복귀 대안도 있다"고 밝히며 일본으로의 유턴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434홈런을 때린 앤드류 존스를 영입하는 등 전력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라쿠텐은 만약 사이토까지 영입한다면 한층 더 탄탄한 선수층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사이토는 라쿠텐의 연고지인 미야기현 센다이시 출신이기에 실력 외적인 부분도 라쿠텐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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