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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KBS 2TV ‘개그콘서트’에 브라우니로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시베리안 허스키 인형의 유사 중국산 완구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기준치 보다 최고 142배가 검출됐다.
기술표준원은 어린이용품, 가속눈썹 접착제 등의 공산품 283개와 형광등기구, 전기 그릴 등 전기용품 110개 등 총 393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위해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21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리콜 조치된 21개 제품은 완구(9개), 보행기(1개), 어린이용 장신구(1개), 가속눈썹 접착제(2개), 자동차용 앞면 창유리 세정액(2개), 휴대용 사다리(1개), 형광등 기구(3개), 형광등용 안정기(1개), 전기 그릴(1개) 등이다.
중국산 '브라우니' 유사제품은 눈썹, 혀, 목걸이 등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화학첨가물)가 기준치보다 48~142배 높게 검출됐다.
이들 제품은 토이클럽과 해천무역, 해피월드, 에즈에버 등이 수입하는 중국산 인형 제품이다. 개그콘서트에 등장하는 브라우니 제품은 아니고, 이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제품이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지난 2010년 기표원이 납, 카드뮴, 니켈. 자석류 등과 함께 어린이 유해물질 적용 대상으로 분류한 5개 물질 중 하나다.
기표원 관계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신경계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해물질"이라며 "어린이가 입에 넣거나 손에 대면 성장이 저해되고, 생식능력에도 손상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행기 제품 1대는 제품 표면 등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159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장신구 1개 제품은 중금속인 납이 기준치보다 1606배, 카드뮴은 기준치보다 13.6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여성들이 속눈썹을 길게 보이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인조속눈썹 접착제 2개 제품은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보다 558~566배 검출됐다.
기술표준원의 리콜명령에 따라 유통매장에서는 해당 제품을 수거하게 되며, 소비자들은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 수리하거나 교환이 가능하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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