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동부가 지긋지긋한 7연패에서 벗어났다.
원주 동부는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17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승준의 활약을 앞세워 72-62로 승리했다.
최강전 이후 치러진 첫 경기에서 승리한 동부는 11월 9일 전자랜드전부터 이어오던 7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 5승 14패로 9위. 동부는 올시즌 5승 중 3승을 KT에게 거두며 유독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반면 KT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8승 11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6위에서 공동 7위로 떨어졌다.
2쿼터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동부가 1쿼터를 23-21, 2점 앞선 채 끝낸 가운데 2쿼터에도 양 쪽 모두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오지 못했다. 2쿼터 종료 40초를 남기고도 34-34로 동점으로 진행됐다. 그런 가운데 동부가 이승준의 득점과 7초를 남기고 리처드 로비의 스틸에 이은 덩크슛으로 38-34를 만들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다. 동부는 전반에만 12개의 턴오버가 나왔지만 골밑 우위를 바탕으로 앞서며 끝냈다.
KT에서는 제스퍼 존슨이 14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서장훈도 8점을 올렸다. 동부에서는 이승준이 11점 8리바운드로 전반에 더블더블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으며 로비가 8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서장훈은 1쿼터 3분 37초가 지난 상황에서 존슨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올리며 프로 통산 첫 1만 3000득점 고지에 올랐다.
3쿼터 초반 연이은 턴오버 속에 동부와 KT 모두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 흐름을 가져온 팀은 동부. 로비와 이승준의 득점으로 46-41을 만든 동부는 37초를 남기고 줄리안 센슬리가 우중간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51-45를 만들었다.
동부의 기세는 4쿼터에도 이어졌다. 동부는 4쿼터 시작 직후 센슬리의 3점슛, 박지현의 2득점으로 56-45, 11점까지 달아났다. 이후 동부는 점수차를 더욱 벌리며 지긋지긋한 7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승준은 17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연패 탈출 선봉장이 됐다. 센슬리와 로비가 14점, 12점으로 힘을 보탠 가운데 김주성(8점)은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해냈다.
반면 KT 존슨은 22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서장훈 역시 프로 통산 1만 3000득점 포함 10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이승준.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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