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완차이(홍콩) 배선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씨네아시아 어워드에서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했다.
13일 홍콩 완차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 전문 전시회 2012 씨네아시아 어워드 런천(CineAsia 2012 Award Luncheon)이 열렸다.
씨네아시아는 매년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전문 전시회다. 아시아 영화 산업 전문가들과 영화 배급, 극장 관계자들이 모이는 권위 있는 행사로, 매년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씨네유럽(CineEurope), 11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쇼이스트(ShowEast)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영화 전문 전시회로 손꼽힌다.
이날 '올해의 스타상' 수상에 앞서 이병헌의 출연작을 소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어 영화 '지.아이.조2'로 호흡을 맞춘 존 추 감독이 이병헌에 대해 "할리우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배우다. 재능도 많고 어떤 역할을 하건 침착하게 집중해서 연기하는 배우다. 특히 스톰 섀도우를 연기할 때는 더 빛을 발했다. 스타일리쉬한 베스트드레서이기도 해 그로부터 팁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저를 포함해서 많은 배우들과 감독들이 이병헌을 통해 '우리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고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배우다. 이병헌의 눈빛만 보면 촬영 장에 모든 여성들이 반했다. 영웅이며 영화업계의 룰을 바꿔놓은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다. 차기 아시아의 톰 크루즈라고 말할 수 있다"며 그를 추켜 세웠다.
이날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병헌은 "배우라는 직업상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해보는 것에 대해서 거리낌이 없고 그런 것들에 대해 궁금해하고 호기심이 가득하다"며 "그러나 다른 정서로 연기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처음 할리우드 영화를 할 때는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했다. 도전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일이지만 힘든 것은 내가 이 자리에서 하던 것만 잘 하지 뭐하러 모험을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든다는 점이다. 가지고 있는 것 마저 흐뜨러트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 그리고 외로움과 싸운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처음 '지.아이.조'를 가지고 한국 관객들을 만났을 때의 안도감, 그리고 기쁨과 응원의 뜨거움들이 내가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준 것 같다. 상이라는 것은 인정이라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게 아닌가 싶다. (오늘의 수상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씨네아시아 올해의 스타상은 최근 3년간 중국의 여배우 리빙빙(2011년), 장쯔이(2010년), 저우쉰(2009년) 등이 수상했다. 이처럼 중화권 스타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이병헌이 올해 수상에 성공했다. 또 지난 2007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비가 탕웨이와 함께 수상한 바 있다.
다음은 전체 수상자 목록
▲ 올해의 스타상 - 이병헌
▲ 올해의 배급사상 - Han Seng Lim, 판매 및 마케팅 총괄 담당 이사
▲ 올해의 극장상 - Wanda Cinema Circuit
▲ DLP Cinema 마케팅 상 - MegaStar Cinemas
▲ Rentrak’s 아태지역 박스오피스 상 - '어벤져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픽쳐스 인터내셔널
▲ 영화 서비스 산업 발전상 - See-Yuen Ng, UME 인터네셔널 설립자
▲ 아태지역 저작권 공로상 - John Polson, Tropfest 설립자 및 디렉터
[이병헌. 사진 = CJ E&M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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