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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의 가세로 토크쇼 간 게스트 섭외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14일 세계적인 영화 감독 라나·앤디 워쇼스키 남매가 경기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무릎팍도사' 녹화에 참여했다.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홍보를 위해 지난 12일 내한한 이들은 전격적으로 한국 토크쇼 출연을 결정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무릎팍도사'의 외국인 게스트 출연은 처음으로 이들은 전문 통역사를 대동해 녹화에 임했다. 또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 배두나도 함께해 워쇼스키 남매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전했다.
1년여 만에 방송을 재개하며 새롭게 출발한 '무릎팍도사'는 지난달 29일 배우 정우성을 첫 회 게스트로 출연시켜 섭외 능력을 과시했다. 평소 예능프로그램에 모습을 좀체 드러내지 않는 정우성에게 토크쇼는 4년 만에 출연한 것으로 방송에서 정우성은 데뷔부터 톱스타가 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줘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특히 과거의 연인이던 배우 이지아와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놔 큰 화제를 일으켰다.
'무릎팍도사'는 정우성에 이어 두 번째 게스트로 방송인 전현무를 섭외했다. 전 KBS 아나운서인 전현무가 프리랜서 선언을 한지 3개월 만에 MBC 토크쇼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세간의 시선이 쏠렸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전현무는 자신을 둘러싼 루머나 미래의 목표 등에 대해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전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무릎팍도사'는 방송 중단 전까지만 해도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유명인들이 출연해 1인 게스트 토크쇼의 최고봉에 올라 있었다. 하지만 MC 강호동의 활동 중단으로 '무릎팍도사'가 사라진 사이 개그맨 이경규, 방송인 김제동, 배우 한혜진이 MC를 맡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와 배우 김승우, 탁재훈, 개그맨 이수근이 진행하는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가 급부상했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안철수 전 대선 후보 등을 섭외하는 데 성공했고, 타블로, 조혜련, 빅뱅 등 이슈의 중심에 선 연예인들도 게스트로 섭외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김승우의 승승장구'도 배우 안성기, 박근형, 하지원, 가수 심수봉, 윤복희, 이승철, 울랄라세션, 발레리나 강수진, 지휘자 금난새 등을 게스트로 섭외해 속깊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무릎팍도사'가 복귀하며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와 '김승우의 승승장구'로 양분돼 있던 게스트 섭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서로 다른 토크쇼에서 출연 요청이 오면 MC가 누구인지, 프로그램 분위기가 어떤지 고려하게 되고, 무엇보다 출연자의 모습을 왜곡이나 과장 없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토크쇼인지 적합한 색깔을 고민하게 된다"고 전했다.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사진 = MBC-SBS-KBS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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