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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프레스 자체에는 부담이 없는데 체력에는 부담이 있네요.”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 지난 시즌보다 어려운 행보다. 오세근이 시즌아웃된 가운데 부상 선수가 많다. 뒤늦게 합류한 신인 선수들은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다. 결국 가용인원이 줄어들었다. 이정현, 김태술, 양희종의 체력 부담이 크다. 김일두도 오세근이 해왔던 골밑 수비를 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정현은 확실히 지난해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주전과 백업을 오가던 그는 이젠 출전 시간은 물론이고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15일 동부와의 홈 경기서도 20점을 넣었고, 수비에서도 상대 가드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승부처였던 후반전서 11점을 몰아친 게 특히 인상적이었다. 공격에서 더 이상 주저함이 없다. 과감한 속공 가담에 외곽슛까지 잘도 넣는다.
이정현은 “전반에 쉽게 갈 수 있었는데 2쿼터에 백업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손발이 안 맞았던 게 어려운 경기를 한 원인이었다. 후반 들어서 존 디펜스를 동부가 못 깬 것 같아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항상 공격할 때는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 내가 직접 처리한다는 생각으로 한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솔직한 발언도 곁들였다. “난 아직 태술이형 희종이형의 능력에 미치지 못한다. 공격과 수비에서 내 몫이 커진 것 맞다. 수비 부담이 커진 것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솔직히 체력적으로는 부담이 된다”라고 했다. 이어 “올해 챔피언전을 경험했고 우승을 해봐서 작년보다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 기술은 좋아진 게 없다. 자신감이 생기니까 플레이도 잘 되는 것 같고 여유도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똑똑하다. 달라진 팀 상황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었다. “파틸로는 1대 1이 출중하다. 수비를 몰고 다니면 나오는 볼로 공격을 하면 된다. 키브웨는 수비형 센터라서 국내 선수들이 공격을 많이 유도해서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게 해야 한다. 둘다 편하다. 자신있다”라고 웃었다. 이상범 감독은 체력적 부담에 따른 가용인원들의 조직력 문제를 걱정했지만, 이정현은 뭐든 OK였다.
공격에서 자신있는 이정현, 체력적 부담은 현 상황에선 딱히 방법이 안 보인다. 그의 젊은 패기를 믿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정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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