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DB생명이 신한은행을 또 잡았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15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DB금융그룹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서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56-54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7연패에서 탈출하면서 6승 13패로 하나외환과 공동 최하위가 됐다. 신한은행은 6연승에 실패하면서 13승 5패로 선두 우리은행에 1경기 차로 물러섰다.
KDB생명이 올 시즌 안산에서만 신한은행을 두 차례나 잡았다. 그것도 7연패를 끊는 승리라서 기쁨이 배가됐다. 7연패 직전인 11월 19일 안산에서 신한은행을 잡았던 KDB생명은 7연패 뒤 승리도 안산에서 신한은행을 상대로 해냈다. 올 시즌 신한은행을 상대로 안산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KDB생명이 유일하다.
KDB생명은 절박했다. 신정자와 이경은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 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텼다. KDB생명은 경기 초반 애슐리 로빈슨이 착실하게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었다. 신한은행도 캐서린 크라예펠트가 중거리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근소한 리드를 잡은 신한은행은 최희진, 김연주가 3점슛을 작렬했고 조기 투입된 하은주도 득점을 보탰다. KDB생명도 한채진이 2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들어 두 팀의 공격력이 급격히 둔화됐다. 슛 실수가 많았고, 수비에 방점을 뒀다. 3쿼터 스코어 9-8로 KDB생명이 1점 앞선 가운데 4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신한은행의 숨통을 조였다. 원진아가 착실하게 골밑 득점을 해냈고, 조은주와 김보미, 로빈슨도 득점에 가세했다. 급기야 승부가 뒤집혔다.
다급해진 신한은행은 하은주에게 집중적으로 공을 투입해 확률 높은 득점을 올렸다. KDB생명은 경기 막판 로빈슨이 자유투를 성공한 뒤 상대 공격을 블록슛으로 차단하며 승부를 갈랐다. KDB생명은 로빈슨이 16점, 한채진이 14점으로 활약했다. 신한은행은 캐서린이 16점, 하은주가 12점으로 분전했다.
[슛을 시도하는 애슐리 로빈슨.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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