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제주 4.3의 기억을 담은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제작 자파리필름, 설문대영상 배급 ㈜영화사 진진)이 2013년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극영화 경쟁부문 출품에 이어 내년 1월 말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제 42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스펙트럼 부문에도 초청을 받았다.
1948년, 해안선 5km 밖 모든 사람을 폭도로 간주하고 무조건 사살하라는 미군정의 소개령이 제주도민의 평온한 일상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충격적인 진실을 꺼내 든 오멸 감독은 '지슬'을 통해 묵직하면서도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 모두가 잊고 있던 제주 4.3이라는 과거를 스크린 밖으로 꺼내들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슬'은 이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수상했고,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2013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극영화 경쟁부분에 출품이 확정된 바 있다.
또 지난 11월에 진행된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상영 2회 연속 매진 등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받았다. 여기에 더해 세계적인 인지도의 독립영화 축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스펙트럼 부문에도 공식 초청이 확정됐다.
이번에 초청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스펙트럼 부문은 주목할만한 경력이 있는 감독의 작품을 선정, 세계 영화인들에게 소개하는 비경쟁부문이다. 스펙트럼 부문에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은사자상을 수상한 '부기나이트',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더 마스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신작 '미 앤드 유' 등 이미 세계적으로 거장 반열에 오른 감독들의 신작이 줄지어 출품됐다.
'지슬'은 로테르담국제영화제를 거쳐 내년 봄에 개봉될 예정이다.
['지슬' 스틸. 사진=영화사 진진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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